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코로나19로 유래없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현재 상황에서 구글 스트리트뷰로 방구석 투어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코로나 19와 같은 펜데믹이 과거에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스페인독감이 퍼졌던 세계 상황이 현재 상황하고 많이 비슷하다고들 하네요. 그런데 실제 발원지는 미국이나 영국, 중국중 하나라는데 스페인 언론을 통해서 전세게 사람들이 알게된 독감이라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은 무슨죄?) 그 당시 한국(조선)에서도 1678만명의 거의 절반인 742만명이 스페인 독감에 걸려서 거의 14만명이 희생되었다고 하니 그 당시에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겠어요.
그 당시에도 사진에서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도 탑승이 거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격리 조치같은걸 했다고 하니 지금 상황과 많이 비슷했던 거 같습니다. 지금 해외 여행이 많이 힘들어진 시기인데요 세계에 유명 박물관을 두루 다녀보면서 여러가지 유물을 찾아볼까 합니다.
이번에 찾아볼 박물관은 많은 분들이 대영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 영국 박물관입니다. 왜 대영 박물관이 아니라 영국 박물관이냐면 영국 현지에서도 이 박물관을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으로 부르고 있기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영국 박물관이라고 말하는게 맞을 거 같네요. 이 박물관을 조금 더 소개하자면 사람들은 세계 3대 … 를 정말 좋아하는 거 같아요. 세계 3대 진미로 캐비아, 트러플, 푸아그라로 세계 3대 음식으로 중국, 프랑스, 터키 음식을 꼽는다고 하는데 세계 3대 박물관으로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교황청의 바티칸 박물관 그리고 영국 런던의 영국 박물관을 꼽는다고 합니다. 물론 자기들끼리 뽑은 순위라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 시절에 다른 나라들에 있는 것을 신나게 약탈한 덕분에? 지금 안전한 영국에서 800만점이나 되는 고대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게 된 거 같습니다. 이집트나 이라크, 시리아같은 지역의 치안상태를 보면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영국 박물관의 여러 유물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씹어보고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테마별로 돌아볼 생각인데요 고대 이집트, 아시리아, 바빌론, 메디아-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이스라엘 순서로 돌아볼까 합니다. 먼저 이집트 유물부터 구경해 보시죠.
구글 스트리트 뷰로는 코로나 전인 2016년 8월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영국박물관 입구에서부터 보면 그리스 이오니아식으로 지어진 현관이 있는데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리스보다더 그리스답게 만들어 놓았는데요 안쪽에는 심지어 뜯어온 파르테논 신전의 일부를 관람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대부분의 영국의 다른 박물관처럼이 영국박물관도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에서 이런 큰 박물관을 운영하려면 비용이 많이 필요할거같은데요 기부금을 받는 통이 전시실 안쪽 이곳저곳에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다른 느낌의 현관이 나오는데요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대부분의 전시물은 무료로관람이 가능하지만 뒤에 걸려있는 현수막의 특별 유물들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럼 왼쪽 복도를 따라 이집트 전시실로 들어가 볼까요?
먼저 고대 이집트의 다양한 신과 관련된 석상을 비롯해서 다양한 유물들을 찾아보도록 하죠. 먼저 가장 안쪽에 13번방으로 가면 고대 그리스 유물을 찾아볼수 있는데요 고대 그리스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이집트를 분리할수 없기에 여기에 이집트 유물도 몇 점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관이 아닌 여기로온것은 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순전히 박물관 동선상 여기서 출발하면 좋을거같아서 왔는데요 여기 안쪽 전시물 위에 칸 중간에 작은 개코원숭이신 토트 석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코원숭이를 실제로 집에서 키우기도 했는데 도둑을 추격해서 잡는 형사 역할도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가 놀랍게도 개코원숭이가 지혜와 마법의 신이라고 하는데요… 개코원숭이를 이집트에서는 이비스 새와 함께 아주 신성한 동물로 여기고 이처럼 상을 만들어서 집에두고 숭배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이제 이집트 유물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4번방으로 가보겠습니다. 여기 있는 신은 세크메트 여신을 보여주고 있네요. 사자의 머리에 태양을 머리에 앉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신 거 같다고요? 그렇네요 후광을 표현한 것인데요. 이런 표현 방법이 중세 종교 예술에서 예수, 마리아, 천사, 성인의 머리 주변에 비치는 후광으로 발전하게 된 거 같아요. 동양 종교에서도 불교나 힌두교의 성인들도 이러한 후광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더 근원을 올라가면 메소포타미아 종교의 태양신 숭배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점은 나중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살펴보면서 더 알아보죠.
이제 이 유물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장소로 이동을 해볼게요. 조금 옆으로 가면 큰 기둥이 하나 보이는데요. 화강암으로 만든 파피루스 기둥입니다. 지금의 이집트는 사막지대가 많지만 고대에만 해도 습지가 많은 이집트이다 보니 식물이나 꽃 모양의 구조물들이 상당히 많이 발견되는데요 이집트 사람들은 이 파피루스를 이용해서 필기도구나 종이 등 다양한 것들을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의 영어 표현인 'Bible'이라는 표현도 파피루스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집니다. 페니키아의 한 도시가 파피루스 생산의 주요 중심지였기에 그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기둥을 보고 바로 뒤로 돌아보면 거대한 파라오 대두상이 나오는데요 자세히 보면 화강암으로 만든 머리로 만들어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왕관을 자세히 보면 위아래로 층이 나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도 무엇인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까요? 고대에는 이집트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서 상이집트, 하이집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이집트는 나일강의 상류 하이집트는 나일강의 하류라서 위치가 반대로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왕관도 바다를 접하는 하이집트를 의미하는 바깥쪽 왕관과 상이집트를 의미하는 가운데 높이 솟은 왕관을 겹쳐 놓은 이중 왕관으로 되어 있는데요 두 지역을 모두 다스리는 권리를 가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유물은 이 거대한 파라오 두상을 지나서 중간쯤에 아멘호테프 2세의 상인방(상인방[lintel]은 건축물 입구 위에 수평으로 가로 놓은 석재인데요 거대한 기둥 위에 들보를 수평으로 얹은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이 보입니다. 여기에는 머리 장식에 긴 깃털이 두 개 달려 있는 아문(Amun/Amon) 신이 보이는데요 이 신이 모든 이집트 신의 왕으로서 제사장들을 다스리게 됩니다. 나중에는 태양신 라(Ra)와 합쳐져서 아문라(Amon-Ra)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집트의 주요 신으로서 그리스의 제우스나 로마의 주피터와 동일시되는 신으로 여길수 있습니다. 이집트 파라오는 아문의 아들로 간주되어서 스스로 신의 아들로 불려지기를 원했죠. 하지만 이 신의 아들과 아들의 아들과 아들의 아들의 아들 모두 허망하게 죽고 말았네요.
이제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유물 가운데 하나를 보려 합니다. 이 유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이름은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지도 모를 '로제타석'입니다. 이 로제타석은 1799년 7월 15일 이집트 지중해 해안의 라쉬드라는 마을에서 나폴레옹의 부하가 요새 주춧돌로 쓰려고 했는데 나폴레옹과 함께 온 고고학자들이 이걸 알아보고 프랑스로 가져가려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폴레옹은 1802년에 이집트 원정을 실패하고 이 돌을 영국군에 빼앗기게 되었죠. 이 돌이 왜 이렇게 유명하게 되었을까요? 그 당시에만 해도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는데요 이 돌에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 문자와 이미 해독이 완료되었던 이집트 민중 문자 그리고 고대 그리스어 이 3가지 언어로 동일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고대 이집트어를 번역할 있게 된 것이지요. 로제타석이라고 불리게 된 유래는 라쉬드라는 이집트 마을의 이탈리아어 발음이 로제타(붉은 장미라는 의미)이기에 로제타석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석판에는 기원전 196년 봄에 있었던 프톨레마이오스 5세 에피파네스의 즉위를 기념하는 글입니다.
다음으로는 로제타석 오른편 뒤쪽에 보이는 여신상으로 가보죠! 이 여신은 하토르 여신입니다. 이 조각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보통은 암소 머리를 한 여성의 모습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 신은 매의 형상을 한 호루스의 아내이자 태양신 라의 딸로 묘사되는데요 결혼, 춤, 사랑, 아름다움, 모성, 음악 등의 여신이었기 이 여신을 위해 새해에 큰 축제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새해 축제와 비슷한 점이 있네요. 그런데 고대 인물 파라오가 된 두 번째 여성인 하트넵수트를 이 여신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복동생인 투트모세 2세와 결혼하는데 그가 죽고 나서 왕위를 유지하기 위해 의붓아들인 투트모세 3세와 다시 결혼하였습니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 대단했네요.
이제 이 비석을 뒤로하고 쭉 뒤로 걸어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유리관으로 둘러싸인 조각상이 하나 보일 텐데요 이 조각상은 파네시라는 이집트 귀족이 무릎을 꿇고 신을 섬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운데는 세 신이 있는데요 오시리스와 이시스 호루스 이 세 신을 하나의 신으로 구성하여 숭배했죠. 사실 삼위일체를 숭배하는 개념은 이집트에서부터 성행하는 숭배 형태이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유물이네요.
위에서 본 무릎 꿇은 파네시라는 석상 옆에는 람세스 2세의 큰 조각상이 보입니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거 같은 이 위협적인 조각상은 고대에 얼마나 이집트가 강대한 나라였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조각상은 하나의 돌이 아닙니다. 머리는 붉은 화강암이고 몸체는 검은 화강암인데요 자연스럽게 두 돌을 연결하여 하나의 돌처럼 조각하였네요. 이 람세스 2세는 많은 건축물을 만든 파라오로도 유명하며 90세의 나이로 가장 오랜 기간 통치한 파라오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앞선 다른 파라오의 이름을 지우고 자신의 이름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흉상 가슴에는 큰 구멍이 하나 보이는데요 이 흉상을 가져오기 위해 나폴레옹 군대가 쇠막대를 끼워서 운반하기 위해 구멍을 뚫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유물을 보여드렸는데요 보여드릴 이집트 유물이 아직도 많이 남았기에 이집트 편은 총 3부로 진행하려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다음에 더 잘 준비된 내용으로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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