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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10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신라 3부 신라의 김유신은 한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는데요 그는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손자이며 신라에서도 진평왕부터 문무왕까지 80년 동안 5명의 신라왕을 섬긴 군 사령관이었습니다. 그는 신라의 최고 관직인 상대등(지금의 국회의장이나 상원의장)을 맡고 있었으며 왕권을 견제하는 귀족의 대표자이자 국왕을 보좌하며 행정을 맡는 역할까지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진흥왕의 동생인 숙흘종의 딸 만명부인인데요 아버지인 김서현이 충북 진천에 위치한 만노군에 태수로 있을 때 김유신이 태어나게 됩니다. 그는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김춘추(태종 무열왕)와도 정략결혼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결국 성공해서 사돈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근현대에 김유신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나뉘는데요 당대에는 명장이자 명신.. 2022. 8. 19.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신라 2부 신라는 목축이 어려운 지형에 위치해있기에 대체적으로 보병 위주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가 이후 소수의 정예 기병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구진천이라는 인물이 개발한 천보노라 불리는 쇠뇌를 활용하기도 하였으며 화랑, 낭도 제도를 운영해서 지금의 사관학교와 같이 장교와 부사관급을 양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신라는 또한 백제보다 영토와 인구가 많았지만 백제에 대한 공세보다는 수세를 취하는 태도를 나타냈으며 신라가 백제의 공격을 받아 성이 포위되면 그제야 수성하는 성을 외곽에서 지원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였습니다. 이러한 전술에 잘 부합했던 인물이 김유신이었는데요 그는 심리전과 정보전 등을 잘 구사했기에 당대 내부적으로 불안한 점이 많았고 위태롭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TMI는 그만하고.. 2022. 8. 18.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신라 1부 한반도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존속했던 국가인 신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신라는 삼국통일 이전의 신라와 이후의 통일신라로 나뉘게 되는데요 통일된 이후로는 이러한 삼한일통 사상이 이후의 고려와 조선으로 계속 계승되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신라는 흥미롭게도 박 씨와 석 씨와 김 씨 성을 가진 왕조가 번갈아가면서 왕위를 이었는데요 동아시아 전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정치 체계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라에는 골품제라는 수직적인 신분제가 있었는데요 관직은 17등급으로 구성되어있고 신분제도에 따라 최대한 승진할 수 있는 등급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분제는 고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존재하긴 했었지만 결국 이러한 신분제가 신라가 더 발전하지 못하고 멸망하게 되는 단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2022. 8. 17.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가야 2부 초기 김수로왕 시절의 가야는 신라와 대등한 국가였는데요 신라 주변의 작은 나라인 음즙벌국과 실직곡국이라는 나라의 영토분쟁을 신라가 아닌 가야가 나서서 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앙집권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의 지방자치제도와 비슷한 정치적 분립으로 인해서 고대시대 강국으로 부상하지는 못했는데요 광개토대왕의 남정 때 큰 타격을 입고 서서히 신라에 흡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신라 진흥왕에 이르러서는 가야 전 지역이 신라에 병합되었습니다. 이처럼 신라에 흡수된 가야인들은 신라의 삼국통일에 큰 힘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를테면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 김구해의 증손자인 김유신은 신라의 군 사령관으로서 대 영웅이 되기도 했으며 수천 년의 한국 역사에서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 2022. 8. 14.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가야 1부 가야는 현재의 경상남도와 부산, 전라남북도의 일부를 지배했던 국가입니다. 고대 삼한 가운데 하나인 변한이 가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가야에는 김해에 위치해 있었던 금관가야와 고령군의 대가야가 주요 지역이었습니다. 금관가야의 초대 국왕이었던 수로왕은 기원 42년에 가야를 건국했으며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는 허황옥 공주와 결혼하였습니다. 아유타라는 장소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했을 것을 추정하는데요 크기는 한반도 정도 되지만 인구는 2억 4천만 이상 되는 지역이고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기도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도 그저 추정할 뿐인데요 오랜 기간 인도에서 배를 타고 바다 건너 한반도로 넘어왔다거나 육로로든 혹은 중국을 통해서 왔다는 설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2022. 8. 13.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백제 3부 백제 하면 또 생각나는 역사가 계백 장군과 5,000명의 결사대입니다. 기원 660년 7월 9일에 5만의 신라군과의 황산벌 전투가 시작되었는데요 황산벌은 지금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미 계백은 전투에 나서면서 백제의 기운이 다했다고 느꼈을 텐데요 처자식들을 다 죽이고 비장한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 9, 10일 신라군의 4차례 공격을 모두 패퇴시켰는데요 신라군은 사기가 떨어지자 화랑이이었던 반굴(김유신의 조카)과 관창(김품일의 아들)을 돌격시키게 됩니다. 둘 다 전사하였는데 관창은 한번 풀려났다가 다시 잡혀 목이 베어져 말에 얹혀 보내집니다. 여기에 신라군은 전의를 불태우며 마지막 공세를 펼쳐서 계백의 결사대는 전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비성은 나당연합군에 함락하.. 2022. 8. 10.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백제 2부 백제에는 8대 성씨가 있었는데요 대성팔족이라 해서 사 씨(沙氏), 진 씨(眞氏), 연 씨(燕氏), 여 씨(餘氏), 해 씨(解氏), 정 씨(貞氏), 국 씨(國氏), 목 씨(木氏), 백 씨(苩氏) 이렇게 8개의 성씨가 있었습니다. 중국 정사인 수서에 기록된 성씨인데요 현재 대부분 중국에 있는 성씨들이라 백제 대륙설에 힘을 실어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구려나 신라, 가야 왕족 성씨인 고 씨나 김 씨 같은 백제의 왕족 성씨가 남아있지 않기에 왕족들이 일본(왜)으로 넘어갔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부근에는 백제마을이라는 곳이 존재하는데요 백제 왕족의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남쪽에서 온 사람들이라 해서 난고촌이라고도 불리는데요 660년 나당 연합군에 의해서 백제가 멸망했을.. 2022. 8. 9.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백제 1부 백제와 관련된 역사 가운데 가장 미스터리 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요서경락설입니다. 삼국시대 당시 백제가 중국의 요서 지방(랴오닝 성)을 지배했다는 학설인데요 직접 지배했다는 설부터 군사적, 상업적 거점이었다는 설까지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설은 남북조 시대의 ‘송서’와 ‘양서’에 기술되었기에 주장할 수 있는 설인데요 당대 한반도 안에 기록은 모두 소실되고 없기에 중국의 기록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조선 후기의 실학자에 의해서 주장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긍정론과 부정론이 존재하는데요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설은 백제가 요서 지방을 북연의 허용 아래 일부 군사적 활동이 포함된 무역기지 즉 활동의 거점으로 삼았다는 설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안타깝게도 기록이 부실해서 정확한 건 알 수 없습.. 2022. 8. 8.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선사·고대관 2부(신석기 시대) 인류가 퍼져 나가면서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그들은 각자 원하는 지역에서 정착을 시작하면서 구석기시대의 이동 생활에서 신석기시대의 정착 생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채집, 수렵에서 본격적인 농경사회로 넘어가면서 사용하는 도구도 조금씩 바뀌게 되었습니다. 신석기시대부터는 원시적인 옷이나 그물을 제작하면서 경제활동이 시작되고 빗살무늬 토기가 제작되었으며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이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신석기 주요 유물들을 하나씩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강가나 바닷가에서 고기잡이에 사용된 다양한 도구들입니다. 오른쪽에 돌작살은 강원도 고성에서, 아래 낚시 도구들은 부산 동삼동에서 가운데 뼈 작살은 전남 완도에서 왼쪽에 위에 그물추는 강원도 양양과 서울 암사동에서 .. 2022. 7. 22.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선사·고대관 1부(구석기 시대) 팬데믹이 점점 끝나갈 조짐이 보이면서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준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앞서 구글 스트릿뷰로 가볼 수 있는 여러 박물관들을 소개했었는데요 영국 박물관, 독일 박물관 섬, 이스라엘 박물관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구글 스트릿뷰는 약 3~5년 전의 모습이라 직접 현장에 간다면 리뉴얼된 모습으로 훨씬 재미있게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에도 해외 유수 박물관 못지않는 훌륭한 박물관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소장된 유물만 40만 7천여 점에 달하는 데다 박물관의 역사는 의견이 갈리기는 하지만 박물관에서는 1909년 순종 황제가 지은 제실박물관을 기원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한때 입장료를 받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국립박물관의 입장료를 모두 없애서 무료.. 2022.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