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를린 박물관 섬 그리스 유물8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8부 그리스어가 전 세계에 영향을 정말 많이 끼쳤는데요 지금 사용하는 단어 중에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것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메탄올, 아스팔트, 키토산, 올리브, 바질, 아로마, 아토피, 코마, 펜데믹 등등 우리가 평소에 쓰는 단어 중에도 상당히 많은데요 우리가 아는 원소기호 역시 많은 경우 그리스어 혹은 라틴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언어적으로 유래된 것으로 금(AU : Aurum), 구리(Cu : Cuprum), 철(Fe : Ferrum), 수은(Hg : Hydragytum)이 있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헬륨(He : Helios 헬리오스), 세륨(Ce : Ceres 케레스), 탄탈륨(Ta : Tantalus 탄탈루스), 니오븀(Nb : Niobe 니오베)이며 신화이자 행성에서 유래한 것은 우.. 2022. 2. 22.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7부 페르가몬 왕국은 알렉산더 대왕의 장군 중 한 명이었던 리시마코스의 사망 이후에 페르가몬을 지배했던 헬레니즘 왕조입니다. 왕국이 처음 생겨난 후에는 셀레우코스 제국에 대한 충성과 봉신의 관계였지만 나름대로 상당한 자치권도 행사하였고 이후에 완전한 독립국이 되었습니다. 이 왕국은 필로테로스 가문에서 다스리는 군주국이었는데요 기원전 133-129년의 기간 동안 로마 제국에 흡수되기까지 약 150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이들은 지정학적으로 로마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서쪽으로는 마케도니아 왕국과 동쪽으로는 셀레우코스 왕국의 사이에 위치했기에 로마와 동맹을 맺게 되었고 마지막 왕인 아탈루스 3세는 유언으로 페르가몬 왕국을 로마 공화국에 귀속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에우메네스 2세의 사생아라고 .. 2022. 2. 21.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6부 고대 그리스 시대 가운데 로마 시대의 그리스(Greece in the Roman era)라는 시기가 있는데요 기원전 146년 코린토스 전투에서 로마가 승리한 이후 기원 330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비잔티움을 새로운 로마 제국의 수도로 삼을 때까지의 시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146년 마케도니아가 로마 속주로 편입되고 그리스 반도는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요 로마 문화가 오히려 그리스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면서 이 지역은 제국의 중요한 동부 속주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리스어는 로마 제국의 공용어가 되었는데요 호라티우스는 ‘정복된 그리스가 자신의 정복자(로마)를 정복했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로마의 전쟁 영웅들은 그리스 철학과 문화, 과학을 좋아했지만 로마 귀족들은 그리스인들을 멸시하기도 했는데요.. 2022. 2. 20.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5부 그리스의 기본적인 전투 방식은 중무장한 호플리트세로 구성된 팔랑크스라는 보병들의 전투 방진이 있는데요 방패와 창을 든 다수의 병사들이 고슴도치처럼 밀집대형을 이루면서 적을 압박하는 전술입니다. 긴 창을 들고 있기에 원거리에서 사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창을 드는 시점은 적들과 붙기 직전에서야 힘을 실어 창을 들기에 근접전에 용이했습니다. 이러한 전투 방식을 위해서 호플리테스는 전신을 방어구로 보호했는데요 몸통에 두꺼운 흉갑과 1미터 지름의 방패를 들고 청동으로 된 투구와 다리보호대를 했기에 정면으로는 거의 빈틈이 없었는데요 지금으로 보자면 탱크로 돌격하는 느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투 방식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큰 효과를 보았는데요 중무장한 그리스 군에 비해 페르시아 군은 다리 보호대도 없.. 2022. 2. 19.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4부 고대 그리스인들의 위생 관념은 어떠했을까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세탁을 정기적으로 하였는데 고대 그리스 여성들에게는 그들의 의무이자 많은 노동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세탁할 때는 흐르는 강물의 힘으로 옷을 세탁하거나 자갈이나 그 밖의 도구를 사용하였는데요 이후에 그리스 후대에는 의사인 디오스코리데스(Dioskourides)에 의해 비눗물이 세제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로마 시대에는 수산화칼륨을 사용해서 세탁을 하기도 했는데요 세탁물을 다 말리고 나면 허브나 레몬, 사과즙을 방향제 혹은 소독제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스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세탁 장면은 호메로스의 작품인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가 나우시카를 만났을 때 공주와 시녀들이 빨래를 마치고 마르기를 기다리며 노는 장면으로 묘사되.. 2022. 2. 18.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3부 그리스의 주요 신들은 베리아 지역의 남쪽에 있는 올림포스 산(높이 2917미터)의 높은 곳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한 올림포스의 신들 중에는, 하늘의 신 제우스(로마의 주피터)와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로마의 주노), 위대한 어머니로 불리는 땅의 여신 게 혹은 가이아, 태양신이며 먼 곳에서 치명적인 화살을 쏘는 돌연사의 신 아폴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로마의 디아나) 등 다양한 신들과 여신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도시 국가에도 그 지방 관습에 따라 숭배하는 자신들만의 하등 신들이 있었는데요 8부에서는 이 신들의 족보를 적어놓은 방도 잠시 들러보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신이 숨겨진 지식을 계시할 때 사용하는 매개자로 여겨졌던 신탁 전달자를 신봉하였는데요 가장 유명한 신탁 전달자들은 델로스와.. 2022. 2. 17.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2부 그리스 역사에서 스키타이 민족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데요 민족적인 특성으로는 다르다 해도 문화적으로 그리스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19세기에는 유럽에서 민족주의 열풍이 불면서 스키타이족을 잔인한 야만인에서 아리아인(게르만족, 켈트족, 그리스인 등의 인도 유럽 계통)의 거칠고 자유로운 민주적인 조상으로 변형되었다고 주장하였는데요 영국에서도 일부 학자들을 중심으로 스키타이족들이 자신들의 민족인 앵글로 색슨의 조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도 2009년 역사스페셜 ‘신라 왕족은 정말 흉노의 후예인가?’ 편에서 신라인과 흉노족의 DNA 분석을 의뢰했는데요 의외로 흉노보다는 스키타이와 거의 일치하게 나오게 되는데요 너무나 의외의 결과라 여러 차례 반복해서 재검했지만 모두 같은 유전자로 나.. 2022. 2. 16.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1부 예전에는 고대 그리스어를 희랍어(希臘語)라고 불렀는데요 헬라어 혹은 헬라스어를 한자로 말하다 보니 희랍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헬라스(Hellas)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헬렌(Hellen)에서 기원했는데요 헬렌의 부모는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데우칼리온(Deucalion)과 퓌라(Pyrrha)의 자녀입니다. 그에 대한 신화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인류와 육지 동물의 멸종을 목표로 대홍수를 일으키는 제우스의 계획을 알게 된 다른 신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그의 인간 아들 데우칼리온에게 큰 배를 만들어 타고 도망치라고 알려주었고 데우칼리온은 곧장 배를 만들어 아내 퓌라를 데리고 타게 되었습니다. 이후 9일 밤낮 비가 계속되어 인류가 모두 죽게 되었고 파르나소스 산에 걸친 방주에서 내려 살.. 2022.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