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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볼만한 곳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by 톡톡오늘 2022. 3. 10.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지난 편에서 소개해 드렸던 진천 가볼만한 곳 '한반도 지형 전망 공원'을 본 뒤에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찾아간 진천의 다른 유명 관광지인 농다리로 부지런히 이동을 하였는데요. '한반도 지형 전망 공원'에서 기대가 조금 컸던지라 아쉬움도 조금 남았어서, 이번에 가게 될 농다리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가게 되었습니다.

'한반도 지형 전망 공원'의 후기도 보실 수 있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반도 모양을 볼 수 있는 한반도지형전망공원 (솔직 후기)

평일 오전에 드라이브할겸 충청북도 진천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았는데요 충북 진천에 있는 '한반도 지형 전망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한반도 지형을 닮은 지역을 전망할 수 있는 지역이 진천 외 유명한 곳으로 강원도 영월에도 있다고 하네요.

https://gogoha3.tistory.com


그럼 진천 농다리 구경해보실까요? 아래는 농다리 위치입니다.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로 1032-37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진천 농다리를 검색하고 도착한 주차장에서 두 가지 점에 놀랐는데요 생각보다 주차장이 넓고 "무료"였다는 점과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확실히 유명한 관광지는 맞나봅니다. 주차장 초입에는 평일이라 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노점들도 보이더라고요. 아마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주차장 앞으로 강이 보이고, 그 강 건너편으로는 '생거진천'이라고 적혀있는 글자 아래 인공폭포가 보이는데요.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는 말의 유래는 이 장소가 예전부터 수해와 같은 자연재해가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옥한 농토와 후덕한 인심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충청북도 중북부에 위치하면서도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뚜렷한 장소라고 하네요.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주차장에서 농다리가 보이는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농다리를 소개하는 장소도 나오는데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라 되어 있습니다. 농다리는 붉은 색 사력 암을 쌓아서 만든 다리인데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입니다. 이 다리는 고려 초에 임장군이 놓았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이 임장군은 진천의 호족이었던 임희 장군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다리가 만들어진 설화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 설화는 임장군이 매일 아침 세금천에서 세수를 하는데 몹시 추운 겨울의 어느 날에 세금천 건너편에 한 젊은 부인이 강을 건너려는 모습이 이상해서 물어보니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정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게 됩니다. 이 여인의 효심과 모습에 감동해 자신이 아끼는 뛰어난 말(용마)을 타고 돌을 날라서 다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때 용마가 너무 힘에 겨워서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는데 그때 용마에서 떨어진 돌을 그대로 두어 용바위(쌍바위)라고 명명하였다고 하네요. 두 번째 설화는 잠시 뒤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관광안내도 오른쪽에는 넓은 벌판이 보이는데요 이 장소에서 진천에서 하는 여러 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보통 5월말경에 열린다고 하는데요. 작년 2021년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축제가 취소되었다고 하네요.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조금 걷다보면 버드나무가 보이고 아래 앉을 수 있는 돌로 된 의자들이 보이는데요 여름이라면 푸르게 자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겠네요. 지금보다 푸른 잎들이 보일 때 오면 풍경이 더 멋질 것 같아 아쉽네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늦봄이나 초여름에 와야겠어요.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벌써 농다리 앞까지 왔네요. 농다리는 28칸의 교각으로 되어 있는데요 길이는 93.6m이고 폭은 3.6m, 교각은 1.2m 정도입니다. 교각 사이의 내폭은 80cm 내외이며 맞은편에 사람들이 오게 되면 교각 사이사이에 잠시 멈춰서 양보하며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다리는 돌을 고정하는 석회와 같은 것을 바르지 않고 쌓았음에도 견고하고 장마가 생겨도 유실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서 고대 건축술에 대해 놀라움을 안겨주는 다리이기도 합니다.

농다리에 관한 두 번째 설화는 임씨 집안에 힘이 장사인 남매를 자녀로 두었는데 서로 죽고 사는 내기를 했다고 합니다. 내기 종목은 아들(이 아들이 임 장군입니다)은 굽 높은 나무 신을 신고 목에 고삐를 한 송아지를 끌고 서울까지 오가는 동안 딸은 농다리를 놓는 내기인데요 아들이 오기 전에 딸이 치마로 돌을 날라서 다리를 거의 완공하려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아들을 살릴 생각으로 딸한테 뜨거운 팥죽 등 먹을 것을 해다 주면서 일을 늦추게 되어 결국 아들이 먼저 돌아오게 되는데요 딸이 화가 나서 치마에 있는 돌을 내리쳐서 그 돌이 아직까지 박혀있다고 합니다. 약속대로 딸은 죽고 딸이 마지막 한 칸을 놓지 못해서 나머지 한 칸은 다른 사람들이 놓았다고 합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동영상은 농다리를 건너는 모습인데요. 아이와 함께 건너갈 때는 아이가 무리하게 뛰지 않도록 조심하게 하면서 건너야 할 것 같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농다리를 건너면 농다리 등산로와 함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도가 나오는데요.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하늘다리까지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미르숲으로 올라가는 노란색 등산로로 따라 넘어갔는데요. 가운데 사진에 보이는 길이 미르 숲으로 넘어가는 3코스 길입니다. 하! 지! 만! 이 길은 뱀이 나온다는 경고와 함께 인적이 드물고 중간중간 진천군에서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선인장 밭이 있는데요 선인장은 이미 말라서 다 죽어 있었고 길을 가는 내내 으시시한 분위기에 빨리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미르 숲은 아직 개발이 안된 코스 같아 보였어요... 길도 그렇고 주변 느낌이 전혀 정돈되어있지 않아 보였답니다. 이내 빠른 발걸음으로 중간에 길을 이탈해서 중간에 있는 묘지를 가로질러 정상적인 도로를 찾아 돌아왔는데요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3코스 방향으로는 가능하면 도전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네에 사시는 분이면 모를까 관광으로 오신 경우라면 말이죠..(죽은 선인장을 보면서 담력을 키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강추!)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무모한 도전은 하지 마시고 지금 보이는 이러한 안정적인 길을 따라서 하늘다리 방향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하늘다리까지 가는 길은 낙엽 밑으로 다람쥐가 다니는 소리와(일반 쥐도 낙엽에 숨어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더군요)
또 딱따구리가 나무를 파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연의 소리 가득~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오후에 오니 초평호 위에 빛이 반짝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진으로 모든 것을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하늘다리

어느새 저 멀리 하늘다리가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진천 사람들의 다리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하늘다리

농다리에서 편도 1.5km 걸어서 하늘 다리에 도착하면 초평호를 따라 걸어온 초롱길과 등산로로 넘어가는 길, 하늘다리로 넘어가는 길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고 하늘다리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하늘다리

충북 진천의 관광 명소 소개글에는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돌아보며 약간씩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는 아찔한 묘미를 갖추고' 있다고 되어 있는데요 실제로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많이 출렁거리지는 않았습니다. 매우 안전한 출렁다리임은 분명한데요 주말에 사람이 많을 때 건너간다면 출렁거림이 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리의 길이는 농다리 길이와 비슷한 93m입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하늘다리

이 초평호에서는 진천군의 촬영 협조로 드라마에서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MBC '밥이 되어라'라는 드라마에서도 나왔다고 합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하늘다리

초평호 하늘다리를 건너가면 차한잔 마시면서 앉을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하늘다리

그리고 뒤에는 '청춘상회'라는 매점이 보이는데요 물, 과자, 컵라면, 커피 그리고 추억의 뽑기도 있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초평호 하늘다리

매점 오른편에는 화장실도 있는데요 화장실 사진은 찍지를 못했네요.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초평호에서 차한잔 마시고 돌아올 때는 편안한 길을 따라왔습니다. 이번에는 주차장에 좀 더 가까운 상류 쪽 징검다리로 건너가 보겠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처음에 봤던 생거진천 글자 아래 있는 인공폭포는 겨울이라 운영을 안하고 있는데요 운영 안내에 적혀 있듯이 5월에서 10월까지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2시-5시 운영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지금 보이는 다리도 농다리라고는 안내되어 있지만 위에 있는 농다리를 말하는 것 같고 지금 보이는 다리는 돌 징검다리인데요 우천 시에는 침수되어 고립될 위험이 있으니 통행에 유의하라는 안내판도 있네요.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실제로 징검다리를 건널 때는 돌 사이로 물 유속이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건너는 묘미가 재미있더군요.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주차장 가기전에 화장실을 들렀는데요 여자 화장실은 문이 어디 갔는지 없다는 점(2022년 3월) 없네요. 그래도 안쪽 화장실 문은 다 있답니다. (여자 바깥 입구문은 안전? 때문에 없앤건가 혼자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화장싱 계단 아래쪽으로 흙먼지 터는 장소가 있어서 차에 타기 전에 흙을 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도 잘 구경했는데요.
너무 아름답고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충북 진천 가볼만한 곳 - 진천 초평호 쓰레기

관리가 어설픈 미르숲에 이어, 초평호 둘레길을 걸으면서 커브 쪽을 지날 때면 호수 아래로 보이는 쓰레기들은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데 방해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쓰레기들 때문에 초평호를 끼고 지나가는 초롱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걷는 내내 마음이 속상하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 환경에 관심이 많아진 듯)
사실 쓰레기를 버린 사람도 문제지만, 진천군만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가 관리가 안 되는 듯한 모습도 보여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주차비 무료하지말고 그 비용으로 관리를 하시는 건 어떠실지..혼자 궁시렁^^; 오늘따라 과도한 TMI)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름다웠던 진천 농다리 연인이나 가족과 나들이 가보세요!

충북 진천 가볼 만한 곳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진천 농다리'
솔직한
가볼만한 곳 후기 어떠셨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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