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밥 대신 자주 먹고, 겨울에도 가끔 생각나는 별미는 무엇일까요? 바로 냉면이죠.
그 중에서도 매력적인 맛을 가진 평양냉면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식당, 정인면옥 본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정인면옥
매일 11:00 ~ 21: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전화번호 02-2683-2615
포장가능, 단체석, 주차, 무선인터넷, 장애인 편의시설
그럼 입구부터 함께 가실까요?
1층에 위치한 정인면옥은 입구에 턱이 없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는데 문제가 없어보였고, 창문이 무척 깨끗한 것으로 보아 관리가 매우 잘된 것 같았습니다.
또한 평소 대기가 많아 입구 왼쪽 편에는 편의점의자가 놓여있어서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특별한 것은 정인면옥이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을 시작으로 "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2 "까지 선정된 것입니다.
수 년간 인정받은 만큼 보장된 맛으로 승부하겠죠?
정인면옥 – SEOUL - 의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 (michelin.com)
문을 열고 안으로 바로 들어가면, 좌측에 대기표를 뽑을 수 있는 기계와 함께 손소독제가 비치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명한 평양냉면 맛집이다 보니, 대기가 있는건 당연하겠죠?
혹시 겨울에도 대기를 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희가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서 들어가고나서 40분 후부터는 이미 대기줄이 생겨있었습니다. 11시에는 저희 외에 한 팀 밖에 없었어요.
입구에서 안으로 이동하면 최소 50명 이상의 단체도 올 수 있을 만큼 식당 규모가 컸고, 2인석 4인석 등 많은 자리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자리에 착석해볼까요?
테이블 위에는 귀여운 스마일 종이컵과 식초, 다대기, 설탕 그리고 티슈가 있었고, 저희가 착석하자마자 직원분이 오셔서 물을 따라 주셨는데요.
보통의 냉면집이라면 입맛을 돋구는 조미료 맛이 강한 온육수를 많이 주는데, 여기는 색다르게 구기자?의 맛이 느껴지고, 빨간색을 세방울 떨어뜨려 퍼뜨린 듯한 따뜻한 차를 주었습니다.
메뉴는 주로 식사메뉴와 요리메뉴로 구분되어 있었고, 주메뉴인 평양냉면은 11000원의 가격대였습니다.
저희는 평양냉면(물1, 비빔1) 그리고 접시만두 반접시를 주문했습니다.
드라마나 예능에서만 봐왔던 평양냉면을 실제로 먹어보게 되어서 기대반 호기심반이었습니다.
주문 후 바로 상차림을 해주셨는데, 냉면을 먹을 때 꼭 필요한 것들로 간단하게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반찬들의 맛은 일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보통의 맛이었습니다.
이 후 5분도 채 되지 않아 평양냉면 입장했는데요 !!
먼저 평양물냉면 입니다.
안에 들어간 내용물은 많지 않았는데, 살짝 소금 간이 되어있는 오이 장아찌, 절임무 슬라이스, 계란 반 개, 고기 몇 점이 들어있었습니다.
평양냉면 육수는 고기 향이 진했고, 소금간이 아주 살짝 되어있었습니다. 간혹 냉면육수를 걸레빤 물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시큼하거나 꼬릿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밍숭맹숭에 가까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간이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건더기들 본연의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일반 물냉면보다는 훨씬 약하게 설탕과 식초를 추가해서 먹었고, 이 때 상차림에 나온 열무김치의 역할이 빛났습니다.
이어서 평양비빔냉면입니다. 한 사람이 먹기에 넉넉한 면 위에 양념이 적당히 올라간 것을 볼 수 있죠.
가장 중요한 순간이 왔습니다. 제가 한 번 비벼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비빔을 좋아한 저로써는 여간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열심히 비비고 한 입 크게 먹는 순간, 떠오르는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막국수..!!
엥? 뭔 막국수...??! 할 수 있지만, 저의 정직한 입이 떠오른 맛은 막국수였습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막국수에서 딱 단맛과 새콤한 맛이 빠진 고춧가루의 다대기 맛으로만 이뤄진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입맛)
그래서 빠진 맛들을 추가해서 먹었고, 아는 맛이 비슷하게 나와 기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평양냉면만 먹기에 뭔가 아쉽지 않나요?
저는 아쉽기 때문에 만두 반 접시도 함께 주문했는데요. 생김새를 보면 직접 만든 손만두라는 게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두가 습하고 따뜻한 찜기를 벗어나 테이블로 오기까지 겉면의 수분이 바로 마르지 않아 먹을 때 젓가락이나 입에 달라붙지 않아 좋았습니다.
하나에 2000원, 정인면옥 만두의 맛은 어떨까요?
우선 눈과 입으로 느껴진 내용물은 두부,숙주,부추,고기입니다. 간이 세지 않아 만두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가 있었고, 육즙이 적당히 있어 뻑뻑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BUT 개인적으로 집에서 똑같이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에 비해 개당 2000원이라는 가격이 좀 놀라웠습니다.
여의도 근처 식당들은 평균적으로 점심 한 끼에 9000원 ~ 1만원이 소비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인면옥의 냉면가격은 저렴한 편도 비싼 편도 아닌 중간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두와 수육 등 사이드메뉴를 추가하게 된다면 조금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맛있게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정은면옥 내돈내산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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