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보/- 장소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3부

by 톡톡오늘 2022. 2. 17.

그리스의 주요 신들은 베리아 지역의 남쪽에 있는 올림포스 산(높이 2917미터)의 높은 곳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한 올림포스의 신들 중에는, 하늘의 신 제우스(로마의 주피터)와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로마의 주노), 위대한 어머니로 불리는 땅의 여신 게 혹은 가이아, 태양신이며 먼 곳에서 치명적인 화살을 쏘는 돌연사의 신 아폴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로마의 디아나) 등 다양한 신들과 여신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도시 국가에도 그 지방 관습에 따라 숭배하는 자신들만의 하등 신들이 있었는데요 8부에서는 이 신들의 족보를 적어놓은 방도 잠시 들러보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신이 숨겨진 지식을 계시할 때 사용하는 매개자로 여겨졌던 신탁 전달자를 신봉하였는데요 가장 유명한 신탁 전달자들은 델로스와 델포이와 도도나의 신전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대가를 지불하고, 신탁 전달자에게 궁금한 점들을 물어서 답을 얻었는데 그러한 답은 대개 애매모호하였기에 사제들이 해석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신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신전들이 건립되었고, 신전들의 신을 나타내기 위해 대리석과 청동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조각상들이 세워졌는데 그러한 신전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몇몇 곳의 폐허는 아테네의 아크로 폴리스에 남아 있으며 그중에는 파르테논, 에렉테움, 프로필라이아가 있습니다. 이제 그처럼 신전에서 대리석으로 조각되었을 신들의 모습에 대해 하나씩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북쪽관 중앙에는 지금 보이는 것과 같은 청동상이 있는데요 이 청동상은 기도하는 소년이라는 청동상입니다. 그리스 종교가 점점 더 우주 물리 법칙에 대한 지적인 숭배가 되어 가고 있었는데요 이 동상은 그러한 신비주의를 반영한 동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동상은 보에타스(Boetas)라고 불리는 리시포스 제자의 작품인데요 베를린 구 박물관에 있는 이 작품은 복제된 작품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인체를 예술적 탁월성의 극치로 보고서 인체를 최대한 완벽하게 묘사하려고 힘썼는데요 고대 그리스 시민 사회도 구성원이 남성으로 제한되었고 아름다움의 가치 기준 역시 남성에게 두었기 때문에 이러한 조각상들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맞은편 문을 보면 박물관 중앙의 원형 홀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는데요 이 중앙 홀은 판테온 신전을 본뜬 곳입니다. 이 안에는 그리스, 에트루리아, 로마인의 신들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판테온에 대한 소개는 로마 편에서 하게 될 것임으로 그리스 신에 대한 소개를 중심으로 홀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 신과 로마 신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대부분 같은 신으로 볼 수 있는데요 로마 이름과 함께 순서대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입구 오른편에 있는 세 명의 신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니케(Nike),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 히게이아(Hygiea)입니다.

니케는 로마의 빅토리아(Victoria)와 동일시되는 신인데요 미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이름이 유래된 신이기도 합니다. 롤스로이스의 아이콘인 환희의 여신상도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니케의 상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여신의 오른손에는 승리의 의미가 담긴 개선 나팔 혹은 월계관을 들고 있는데요 니케와 아테나 모두 승리와 관련이 있는 신입니다. 니케에게는 원래 날개가 달려 있는데요 아테네에는 이 승리의 여신이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날개를 없애버렸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이 석상에도 니케에게 날개가 없네요. 니케는 경쟁 속에서 신과 인간의 우수성을 판단하는 여신으로도 묘사되기에 전쟁 혹은 올림픽에서 승리를 가져다주는 신으로서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하계 올림픽 메달의 앞면에는 니케의 이미지가 항상 들어가도록 규정되어 있는데요 동계 올림픽은 주최국이 원하는 대로 넣을 수가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역대 올림픽 메달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검색해보실 수도 있겠네요.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는 그리스와 로마에서 모두 같은 신인데요 고대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은 항상 도심지 외곽에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의료행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요양이 필요한 환자들은 이 신전 인근에서 요양하면서 자연 치유하고 돌아가서 의술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신전에는 목욕탕이 있었기 때문에 고대 위생 수준을 볼 때 그저 씻는 것만으로 치유되는 착시를 받았을 것입니다. 의술의 신으로서 한 마리의 뱀이 감겨 있는 지팡이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보건기구를 포함해서 여러 나라의 의사 협회나 단체에서 이 지팡이의 상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뱀이 탈피하는 모습을 보고서 부활과 치유의 상징으로 여겼다는 것이 흥미롭게 보이네요. 고대 수메르와 이집트 문명에서는 뱀에 대한 종교적인 신념도 있었기에 그리스에까지 전파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히게이아는 살루스(Salus)와 동일시되기도 하지만 의미가 조금 다르기에 완전히 부합되지는 않는 것으로도 여기기도 합니다. 히게이아와 살루스 모두 손에 뱀을 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히게이아는 위생, 살루스는 안전을 의미하기에 이 동상 역시 보는 관점에 따라 히게이아로 볼 수도 있고 살루스로도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하지만 지금은 그리스 편을 다루기에 히게이아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어로 ‘위생’이라는 의미를 가진 여신인데요 위생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하이진(Hygiene)이 이 단어에서 유래하였는데요 종종 처녀신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히게이아는 아스클레피오스의 딸로 언급되고 있는데요 히게이아 숭배는 아스클레피오스 숭배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치유와 더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반면에 히게이아는 질병 예방과 건강의 지속과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 왼쪽부터 헤르메스(Hermes), 헤라(Hera), 실레누스(Silenus)인데요 순서대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헤르메스는 로마의 메르쿠리우스 즉 머큐리(Mercurius)와 동일시되는데요 제우스의 아들이며 올림포스의 12 신 가운데 하나로 상업, 능변 체육, 꿈의 신으로 간주되며 도둑과 나그네와 상인의 수호신입니다. 헤르메스는 케리케이온(Kerykeion)이라 불리는 뱀 두 마리가 있는 지팡이와 챙이 넓은 모자 혹은 페타소스(Petasos)라는 날개 달린 모자와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인간과 신의 세계 사이를 빠르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신입니다. 또한 헤르메스는 사후 세계에서 ‘영혼 안내자’의 역할도 하는데요 그리스 시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온 신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바로 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Ishtar)와 인간의 중재자 역할을 한 신인 닌기시다(Ningishzida)와 유사하거나 동일한 신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신은 성서에도 나오는데요 사도행전 14:12에서 헤르메스를 숭배하던 리스트라의 사람들은 바울을 신들의 사자이며 웅변의 신이라 믿고서 헤르메스라고 불르기도 하였습니다. 흥미롭게도 설명하다, 해석하다의 의미인 고대 그리스어 헤르메뉴오는 헤르메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헤라는 로마의 주노(Juno)와 동일시되는 신으로 올림포스 12 신 가운데 하나며 제우스의 아내이면서 막내 누나로 여신 가운데 가장 지위가 높은 신들의 여왕입니다. 가정과 가정윤리, 혼인을 보호하는 여신으로 6월인 ‘June’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6월에 결혼한 신부는 헤라의 가호를 받고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전해집니다. 가정과 혼인 서약을 수호하는 신인데요 공교롭게도 남편인 제우스는 수없이 많은 불륜 행위를 저지르는 바람을 피우는 신인데요 헤라의 입장에서 제우스와 불륜을 저지르고 태어난 사생아는 가정 수호를 파괴하는 아이들이기에 좋게 볼 수 없기에 제우스의 내연녀와 사생아를 괴롭히거나 죽이려 하였습니다. 제우스는 아내 헤라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지칠 대로 지쳐 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점에 대해 심하게 불평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이러한 헤라는 국가의 뿌리인 가정을 수호하는 신이기에 널리 숭배받기도 하였으며 헤라를 상징하는 소를 숭배하였습니다.

실레누스는 로마의 실바누스(Silvanus)의 기원이기도 하지만 다른 신으로서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레누스와 실바누스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면서 같은 신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지금 보는 동상 역시 보는 관점에 따라 두 신 가운데 어느 신으로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리스 신인 실레누스로 소개할 텐데요 앞서 1부에서도 실레누스로 분한 배우의 모습처럼 말의 귀와 꼬리와 다리를 가진 반인반수의 모양이며 보통은 대머리에 뚱뚱한 아저씨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이 신은 디오니소스의 양아버지이기도 한데요 술 취한 포도주의 신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왼쪽부터 아르테미스(Artemis), 문 양 옆에 있는 사티로스(Satyr), 아프로디테(Aphrodite)입니다. 사티로스는 니케와 같이 두 명씩 있네요. 왼편부터 살펴보시죠.

아르테미스는 로마의 디아나(Diana)와 동일시되는 신입니다. 이 신도 올림포스 12 신 가운데 하나인데요 달의 여신인 셀레네와 밤과 마술사의 신 헤카테와도 동일시됩니다. 아르테미스는 궁술과 사냥의 신이고 순결의 신으로서 동정녀이며 아버지 제우스와 친남매인 아폴론을 제외한 모든 남자를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냉소적이면서 잔인한 면도 있었는데요 사냥꾼 악타이온을 사슴이 되게 한 뒤 자신의 사냥개들로 하여금 악타이온을 잡아먹게 하였는데, 그렇게 한 이유는 악타이온이 아르테미스의 벌거벗은 몸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가 만들어진 시대가 남성주의 사회였기에 남성들의 정조를 숭배하는 사상이 들어가 있는 신이기도 한데요 소아시아(터키)에서도 아르테미스 여신 숭배가 널리 퍼져 있었지만 그리스의 아르테미스와는 의미가 다릅니다. 소아시아의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는 다산의 여신으로 많은 젖가슴과 계란, 희생된 수소의 고환 등 다양하게 해석되는 장식들로 치장된 모습인데요 미라 같은 하반신은 다양한 상징물과 동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는 다른 민족의 주요 여신과 결합되었는데요 프리지아의 키벨레나 페니키아의 아스다롯(이슈타르) 등 다산을 의미하는 지역 여신들과 결합되었습니다. 에페소스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아르테미스 신전이 있었는데요 아르네미시온월(3-4월)의 대축제 때는 수십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에페소스를 찾기도 하였습니다. 성서에서도 이 아르테미스에 대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요 사도행전 19:23-28에서는 에베소(에베소스)에서 아르테미스 신전 모형 장사를 하는 은세공업자들이 손으로 만든 형상들은 신이 아니라고 가르치는 바울에게 화가 나 소란을 일으키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티로스는 로마의 파우누스(파운:Faun)와 동일시되는 신입니다. 상체는 인간이지만 하반신은 염소이고 머리에는 뿔이 있습니다. 술의 시인 디오니소스의 시종인데요 음담패설이 특기이고 포도주, 음악, 춤, 여성을 사랑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상 벌거벗은 몸으로 돌아다니며 때때로 자위행위와 수간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사티로스 희곡으로 알려진 연극 장르가 있어서 외설적이고 음담패설이 있는 연극을 하였는데요 서양 미술에서 자주 묘사되는 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의 성격으로 고대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칠십인역이나 라틴어 불가타역의 번역자들은 염소 모양의 악귀를 가리킬 때 사티로스로 번역하기도 하였는데요 일부 번역판에서는 있는 털이 덥수룩하게 나 있는 동물로 번역된 이사야 34:14의 사이르(염소)라는 단어를 사티로스(염소 모양의 악귀)로 번역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사야 34:14의 사이르는 문맥을 고려해 볼 때 그저 염소이거나 악귀를 연상하게 하는 동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프로디테는 로마의 비너스(Venus)와 동일시되며 올림포스 12 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산과 미와 사랑을 주관하는 신인데요 고대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와 시로페니키아의 아스타르테와 자매 격으로 생각되는 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성신의 최고의 불륜남이 제우스라면 여성신 최고의 불륜녀는 아프로디테인데요 음란한 아프로디테라는 의미인 아프로디테 포르네라는 별명까지 있습니다. 그러한데도 이 신은 널리 숭배받던 신이기도 하였는데요 풍요와 다산을 상징했기에 그러하였습니다. 그리스의 주요 상업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코린트(고린도)에서 아프로디테 여신 숭배가 특히 성행하였는데요 이 여신을 숭배하기 위해 바쳐진 신전은 코린트 아고라보다 513미터나 높이 솟아 있는 가파른 바위 언덕인 아크로 코린토스의 꼭대기에 자리 잡고 숭배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이 코린트(고린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방탕함과 무절제한 사치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코린트식으로 살다는 표현은 부도덕한 행위를 거듭 행하다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다음 동상들은 왼쪽부터 디오니소스(Dionysos), 데메테르(Demeter), 아폴론(Apollon)인데요 순서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디오니소스는 로마의 바쿠스(Bacchus)와 동일시되는 신으로 올림포스 12 신 가운데 하나인데요 포도주의 신이며 광기, 축제, 황홀경, 풍요, 야성, 다산의 신이기도 합니다. 이 신은 초기 그리스 시대에는 덥수룩한 수염에 지팡이나 술잔을 든 모습으로 표현되거나 계란을 들고 있는 모습도 묘사되다가 기원전 5세기부터는 미소년이나 미청년으로 묘사되고 여성스러운 남자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래서 디오니소스 축제는 점점 과격해지고 광기에 치닫게 되는데요 그날은 마음껏 술을 마시고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을 어리석게 여겼으며 난폭한 행진을 하였습니다.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면서 모든 속박을 떨쳐 버리겠다는 광란에 빠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상황으로 로마시대에는 디오니소스(바쿠스) 축제를 단속하게 되었고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로는 테오도시우스 황제 시대에 완전히 금지하게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디오니소스가 비명에 죽었다가 다시 회복한 신으로 두 번 태어난 신, 혹은 경계를 넘나드는 신으로 묘사되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데메테르는 로마의 케레르(Ceres)와 동일시되는 신으로 올림포스 12 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지와 농업, 농경, 곡물, 계절을 주관하는 신으로 이 신을 위한 많은 신전과 제단이 세워졌습니다. 데메테르와 관련된 신화는 아테네 근처의 엘레우시스에서의 비밀 종교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이 종교와 관련된 기록은 현재 거의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부터 서로마 말기까지 오랜 기간 존속했는데요 이 종교의 제전이 2월에 열렸고 대제전은 9월에 열렸습니다. 이후 훈족과 게르만족의 침공으로 데메테르 숭배 역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리스인 이름 가운데 데메테르라는 현대 이름이 남아 있는데요 디미트라, 디미트리오스, 디미트리스, 드미트리 등이 데메테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폴론은 로마의 아폴로(Apollo)와 동일시되는 신으로 올림포스 12 신 가운데 하나이며 태양, 예술, 궁술, 의술, 음악, 이성, 예언 등의 신이며 제우스의 아들입니다. 아폴론은 태양신 헬리오스의 자리를 물려받아 2대 태양신으로 숭배받기도 했는데요 아폴론의 별칭이 ‘빛나는’을 뜻하는 칭호가 나중에 붙기도 하였습니다. 아폴론은 굉장한 미남으로 묘사되고 금발을 길게 기른 미청년에 능력도 다재다능하고 뛰어난 존재로 묘사되었으며 원숙한 남성미와 도덕적으로 탁월한 화신으로 묘사되는 등 많은 찬사를 받게 되는 신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아폴론 숭배는 트로이 유적지에서도 발견되는 등 소아시아에서 유래한 신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아폴론의 모습은 초창기 예수의 성화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예수가 30대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는 점과 헬레니즘의 영향으로 그리스인이나 로마인의 기독교 신자들이 그를 아폴론과 같은 수염이 없는 미청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헬리오스나 아폴로와 같은 태양신을 묘사하는 후광 효과가 예수의 성화에도 묘사되다가 이후로는 마리아나 다른 성인들에게도 후광 묘사를 넣게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티케(Tyche), 제우스(Zeus), 그리고 니케(Nike)가 한번 더 나오네요. 니케는 앞서 소개했으니 티케와 제우스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티케는 로마의 포르투나(Fortuna)와 동일시되는 신으로 운명, 기회, 행운과 번영의 신입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프로디테와 제우스 혹은 헤르메스의 딸인데요 행운의 신이기에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에서 덜 연습하는 사람들에게 승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기원전 4세기에 알렉산더 대왕 정복 전쟁을 기점으로 헬레니즘 문화가 퍼지면서 점점 더 운명에 대한 변덕을 구체화해서 홍수나 가뭄 혹은 급변하는 정치적인 사건까지 티케에게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지중해 연안에서는 티케를 숭배하는 신전이 많이 세워졌는데요 거의 모든 도시에는 그 운명을 대표하고 지배하는 티케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헬레니즘 시대에 새로 건설된 도시에서 티케는 종교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목적으로도 사용이 되었을 것입니다. 지중해 연안의 페르가몬(버가모), 코린토스(고린도), 스미르나(서머나), 카이사레아 등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도시들과 로마의 식민지로 건설된 많은 도시들에서도 티케 여신상이 세워졌습니다.

제우스는 로마의 주피터(Jupiter)와 동일시되는 신으로 올림포스 12 신 중에서도 왕으로서 하늘을 지배하는 신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주신이기에 그리스인들의 기록에서 타민족의 주신을 자기들 명칭대로 항상 제우스라고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우스는 바람과 구름, 비, 천둥을 통제하며, 그런 자연력을 지배하는 능력을 파멸적인 목적으로도 쓰고 유익한 목적으로도 쓴다고 여겼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인인 호메로스는 제우스를 다른 모든 신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힘을 소유한 신으로 묘사하는데요 제우스가 절대적인 의미로 최고자로 간주되지는 않고, 이따금 속임수의 희생자가 되거나 운명의 여신의 뜻에 굴복하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의 수많은 정사를 다루는데 아내 헤라가 있음에도 수없이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으로도 나옵니다. 헬레니즘 문화가 아시아로 퍼지면서 안티오코스 4세는 유대인의 종교를 완전히 없애려고 할 때 예루살렘의 성전을 더럽히고 올림포스의 제우스에게 다시 봉헌하도록 지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성서에도 제우스가 등장하는데요 사도행전 14:8-13에서는 리스트라에서 바울이 다리가 불구인 사람을 고치는 것을 보자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여기고 바울을 헤르메스, 바나바를 제우스라고 하면서 제우스의 제사장은 무리와 함께 희생을 바치려고 수소들과 화관을 가져오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1909년에 리스트라 부근에서 발견된 고대 비문 두 개는 그 도시에서 그 두 신을 숭배하였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중 한 비문은 ‘제우스의 제사장들’을 언급하고 다른 비문은 ‘지극히 위대한 헤르메스’와 ‘태양신 제우스’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르가몬(버가모)에는 제우스 대제단으로 유명한데요 6부에서 페르가몬 박물관으로 넘어가서 대제단 모습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집트편 1부

이번에 찾아볼 박물관은 많은 분들이 대영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 영국 박물관입니다. 왜 대영 박물관이 아니라 영국 박물관이냐면 영국 현지에서도 이 박물관을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으로 부르고 있기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영국 박물관이라고 말하는게 맞을 거 같네요.

gogoha3.tistory.com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아시리아편 1부

이제 살펴보게 될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데요 인류 고대 문명이 시작된 지역으로 오랜 기간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gogoha3.tistory.com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바빌로니아편 1부

이제 영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바빌로니아의 유물들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gogoha3.tistory.com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메디아-페르시아편 1부

이번 편에서는 메디아(Media)와 페르시아(Persian)가 함께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뜨리고 근동에서 약 200년간 전성기를 누린 아케메네스 제국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gogoha3.tistory.com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그리스편 1부

사람들은 항상 무엇인가 변화를 원하고 어떠한 계기가 삶에서의 전환점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떠한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전환점을 맞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gogoha3.tistory.com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로마편 1부

지금 세계 초일류 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많은데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군사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gogoha3.tistory.com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스라엘편 1부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에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유물 역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민족이나 국가의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영국 내에서의 유대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gogoha3.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