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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고양시 서오능 돈까스 / 아이들과 많이가는 돈까스 집 - 솔직 후기!(+돈까스의 역사)

by 톡톡오늘 2022. 8. 21.

오늘은 종종 차 타고 지나다니며 간판만 보고 지나쳤던 식당인 서오릉 돈까스라는 식당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돈까스를 좋아하기에 동네마다 유명하다는 돈까스집은 지나치지 않고 다녔는데요. 서오릉 돈까스집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오릉로 460(서오릉 돈까스)

서오릉은 은평구와 고양시 덕양구 인근 초등학교의 단골 소풍장소였는데요 이전에는 서오릉 안에서 취사가 가능했기에 도시락을 먹는 것은 물론 고기도 구워 먹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물론 취사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대신 서오릉 바깥으로 가볼 만한 식당들이 줄줄이 생겼는데요 이 서오릉 돈까스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울시와 고양시 원당으로 이어지는 경로인 서오릉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큰 간판이 보입니다. 서울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대형 식당들이 줄지어 보이는데요 식당 간판을 따라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보이네요. 바로 옆에 돈까스 클럽이 있어서 경쟁업체 일지 아니면 사장님이 한분 일지 궁금한데요 미리 말하지만 돈까스 클럽보다는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곳입니다.

식당 안은 넓고 쾌적했는데요 정말 직원들이 많았습니다. 주말에는 식사시간이 2시간으로 한정된다고 되어 있는 걸 보니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네요.

피자를 굽는 화덕도 보이는데요 Girolami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이 기업의 정식 명칭은 Girolami Caminetti라는 이탈리아 기업인데요 내화재나 목재 난방 쪽에서 40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유럽 문화권에서는 오래전부터 빵을 굽는 문화가 이어졌기에 이런 오븐 제품들도 기술이 남다른데요 커피머신이나 오븐은 아직까지도 수입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화덕 옆에는 여러 가지 과자를 판매하는 판매대도 눈에 띄네요.

메뉴판인데요 첫 장을 열자마자 1인 1 메뉴가 눈에 띄네요~

돈까스 집이라 여러 가지 돈까스 종류가 눈에 띄는데요 아래 뽀모도로라는 이름이 눈에 띄는데요 뽀모도로(Pomodoro)는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를 의미합니다. 이 돈까스 소스로 양파와 마늘을 끓여낸 토마토소스가 올라가기에 뽀모도로 돈까스라는 이름이 붙여진것같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소스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한국에서 김장하듯이 이탈리아에서는 가을이 되면 주부들이 모여서 토마토소스를 만든다고 하는데 파스타를 비롯해서 여러 음식의 소스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왼쪽 사진에는 그라노빠다노 샐러드가 보이는데요 그라노 빠다노 혹은 그라노 파다노라 불리는 치즈입니다. 그라노 파다노는 이탈리아 북부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되는 경질치즈인데요 파르미지아노(파르메산) 치즈하고 비슷하게 생산되지만 쓰임새는 조금 다른 그런 치즈입니다. 12세기쯤에 이탈리아 북부의 수도사들이 만들어 먹기 시작한 치즈인데요 파르미지아노하고 사용되는 원유가 달라서 맛에서 미세한 차이가 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맛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치즈입니다.

우리는 무난하게 크림돈까스와 스페셜정식, 알리올리오, 마르게리따를 시켰습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많이 오는 식당답게 접시도 색상이 귀염뽀짝하네요.

서브 메뉴로 피클과 장국, 수프, 깍두기 이렇게 나오네요.

왼쪽부터 스페셜 정식(14,900원), 크림돈까스(12,900원)입니다. 스페셜 정식은 보이기에는 하나의 돈까스로 보이지만 함박스테이크와 안심돈까스, 생선까스가 한 조각씩 함께 모여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알프레도(Alfredo) 크림소스를 부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알프레도 소스는 정확히는 버터하고 파르메산 치즈와 크림으로 만든 소스입니다. 소스 맛을 보니 직접 만든 소스는 아닌듯하고... 대기업 맛이 나는데요 나쁘지는 않네요~

그리고 알리올리오(12,900원)인데요 알리올리오(정식 명칭 : 알리오 에 올리오)를 좋아하기에 어느 식당이나 가면 항상 주문해서 먹는데 맛을 다들 조금씩 보더니 탄맛? 이 난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듯해서 마늘이 탔나?라고 생각했지만 천천히 다시 음미하며 먹어보니 블랙 올리브 맛이 강해서 탄맛으로 느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알리올리오는 사실 재료가 단순해서 맛도 비슷비슷한데요 블랙올리브가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 것의 맛의 차이가 컸습니다. 사실 이탈리아ㄴ에서는 알리올리오에 블랙올리브를 넣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파슬리나 페페론치노는 꼭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푸짐한 느낌을 주기 위해 각종 허브나 버섯, 채소, 해물 같은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기도 한데요 이렇게 블랙올리브가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 것 두 개 중에 고르라면 저는 개인적으로는 안 들어간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메뉴를 다시 보니 블랙올리브가 들어간다고 되어 있으니 다음에는 메뉴판을 더 잘 봐야겠네요.

피자가 가장 마지막에 나왔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네 메뉴 가운데 마르게리따 피자(15,000원)가 가장 맛있었는데요 도우도 얇고 맛이 괜찮았습니다. 사실 이런 관광지 음식은 가성비는 너무 기대하면 안 되긴 하는데요 그렇게 생각하고 먹으니 괜찮게 잘 먹은 것 같습니다. 이제 고양시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다른 장소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심심해서 돈까스의 역사를 살짝 조사해보니, 돈까스는 서양식이라기보다는 일본식 서양 음식이라고 할 수 있더라고요.(한국의 짜장면, 짬뽕 같은...?) 원래는 영국의 커틀릿(Cutlet)이라는 주로 소고기에 밀가루, 빵가루를 묻혀서 버터로 튀긴 음식이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요리라고 하네요. 일본에서 오랜 기간 불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안 했는데, 일설에는 일본 천황인 메이지 덴노가 일본인들이 키가 작고 왜소한 이유가 육식을 안 한 것으로 생각해서 육식을 권장하기 시작했는다고 하네요.그래도 일본인들이 육식을 꺼리자 고기를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도록 영국의 커틀릿을 일본식으로 바꿔서 내놓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는 말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인들이 이전부터 곰고기나 토끼고기 등을 먹었기에 근거가 있는 설은 아닌 것 같고, 영국의 일본 유학생들이 일본에 소개해서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시기 한국으로 들어와 대중화가 된 것이죠. 한국의 돈까스와 일본 돈까스와 다른 점은 고기의 두께였는데, 일본 돈까스는 두툼하지만 한국 돈까스는 얇고 넓은게 특징이였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고기를 연하게 하기 위해 망치로 두들기기에 그런듯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본식 돈까스처럼 두툼한 고기가 들어가는 식당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돈까스의 역사도 살펴보았네요.

서오릉 돈까스 리뷰와 돈까스의 역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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