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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원삼국시대 1부

by 톡톡오늘 2022. 7. 30.

고조선이 멸망하고 고구려, 백제, 신라 이렇게 삼국시대가 도래하기 전의 상황을 삼국시대의 원래 초기 단계다 해서 원삼국시대라 정의하고 부르는데요 이 당시 나라가 부여, 고구려, 낙랑군(중국), 대방군(중국), 옥저, 동예, 삼한 등의 국가가 있었습니다. 기원후 1년에서 300년까지의 이 시기 역시 고조선 시대와 같이 유적이나 유물이 잘 확인되지 않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청동기의 소멸과 철기의 도래 및 발달 등 과도기적인 시기이였고 본격적으로 중원문명과 접촉하고 역사 기록에 남겨지기 시작한 시대이기도 했기에 최근에 들어서야 고고학적인 발굴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그 당시 유물들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전시물은 오른쪽 아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송풍관, 철광석, 쇠망치 ,쇠도끼입니다. 철의 제련 기술이 바런하면서 한반도에서도 철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이미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기원전 10세기, 이집트는 기원전 7세기, 유럽은 기원전 5세기에 각각 시작되었고 한반도는 기원전 2세기부터 자체 철기 생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철은 청동보다 경도가 많고 매장량도 많았으며 가공만 할 수 있다면 다양한 기구들을 제작할 수 있었기에 철기가 보급되면서 청동기는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요 철을 제련하고 무기로 발전시키는 기술이 좋을 수록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삼한(마한, 변한, 진한)에서 사용했던 농기구들인데요 철기를 사용하는 문화가 한반도 남쪽으로 점차 내려와 보급되었음을 볼 수 있는 유물입니다. 철제 농기구들은 작업을 더욱더 효율적이게 하고 생산량을 늘릴수 있었는데요 농작물 생산이 증가하게 되면서 인구 역시 늘어나고 무기가 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흙을 파서 옮기거나 급수나 배수를 위한 물길을 트는데 효율적으로 사용되었기에 농업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부여에서 사용하던 무기와 토기들입니다. 부여는 만주에 존재했던 예맥족의 고대 왕조인데요 고조선 후기부터 삼국시대 중반까지 존재했던 나라입니다. 고조선과는 다른 지역에서 공존했던 국가였고 고구려나 백제와 같은 한민족의 조상이 되는 국가들이 부여를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부여는 북부여, 동부여, 졸본부여, 갈사부여, 남부여 등 여러 부여 국가가 존재했으며 홀본부여는 고구려를 남부여는 백제가 각각 지칭되기도 하였고 오랜기간 잔존하였지만 기원 5세기 동부여가 광개토대왕에 의해 멸망하면서 맥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옥저와 동예 지역의 무기와 토기들입니다. 옥저는 함경도에서 연해주까지 이르는 지역에 있던 부족 국가였으며 남옥저, 동옥저, 북옥저가 존재했습니다. 이 지역도 세형 동검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정치 집단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낙랑군에 의해 일시 지배와 독립을 반복하다 결국 이후 고구려에 합병되게 됩니다. 동예는 옥저의 남쪽의 함경남도 원산부터 강릉, 경북 영덕에 이르는 동해안 지역의 부족 국가 집단이었습니다. 이 지역도 낙랑군의 영향권에 있다 고구려, 신라에 병합되면서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는데요 역사 기록에는 동예와 관련된 기록이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광주 신창동에서 발굴된 현악기를 재현한 것인데요 지금 한국인들이 노래와 춤을 잘 추듯이 고대부터 끼가 넘치는 민족임을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한조가 쓴 삼국지의 위서동이전에 보면 한반도의 낙랑과 대방군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지역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술마시기를 좋아한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진한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돌로 머리를 눌러 납작하게 만드는 풍습으로 모두 편두이며 왜(일본)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남녀가 문신을 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말갖춤이라 불리는 말을 부리기 위한 도구인데요 고조선 말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었고 주로 수레 부속구와 함께 출토되어서 말이 수레를 끄는 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유물입니다. 남부 지역에서 출토되는 말갖춤은 말의 입에 물리는 재갈이 대표적인 유물이며 모두 재갈멈추개가 결합되어 있어서 초기는 단순한 프로펠러 모양으로 되어 있지만 후기가 되면서 S자 모양으로 변하게 되고 고사리무늬와 같은 장식등이 더해지게 됩니다.

원삼국시대는 총 3부로 다루게 될텐데요 이어지는 2부에서 다양한 전시물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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