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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원삼국시대 3부

by 톡톡오늘 2022. 8. 1.

한반도 이남에는 마한, 진한, 변한 이렇게 세 나라는 통칭해서 삼한이라는 지역이 있었는데요 이 지역에서 마한은 백제의 남하로 병합되었고 신라는 진한을, 가야는 변한을 각각 계승하여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삼한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수많은 도시국가들의 연합체들로 볼 수 있으며 각각의 독립적인 나라들은 한반도 북부지역과 어느 정도의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끼리 서로 문화와 생활 습관 등이 비슷하였고 또 서로 전쟁을 벌이기도 하는 등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모습을 취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에 불분명한 학설들로 이들의 모습을 추정하기도 합니다. 이제 고대 사회에 대해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대인들은 새가 봄철에 곡식의 씨앗을 가져다가 죽은 이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한다고 하는 조령신앙을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한반도에서는 청동기 새를 형상화한 유물이 많이 발견되는데요 삼한의 유적에서도 새 모양 토기와 새 무늬 청동기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어서 새와 관련된 의례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짐승이었기에 하늘의 신과 인간의 중간 지점으로 여겨졌는데요 대표적인 건국 설화로 고구려 주몽이나 가야의 수로와, 신라의 박혁거세가 알에서 나온 것과 신라의 옛 이름이 계림으로 불렸던 것은 그러한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마한의 유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한은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 4세기까지 경기도와 충청도, 전라도 지역 일대에 존재했던 소국 연맹체였는데요 목지국을 중심으로 54개 소국 연맹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마한의 마는 말 마(馬)이지만 고대어를 음역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별한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요 삼국사기에서는 백제를 건국한 온조가 마한 지역을 정복하는 모습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사에서 아직까지도 계속 연구되어야 할 고대 역사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전시물은 진한의 유물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진한은 기원 1세기에서 기원 6세기까지 경주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나라입니다. 12개의 소국으로 이루어졌으며 이후 그 소국 가운데 하나인 사로국(신라의 초기 국호)에 대부분 통합되어 신라로 흡수되고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마한과는 다르게 성벽과 집이 있었고 마을마다 우두머리 군장을 두었는데요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진한의 역사 역시 추측과 추정으로 되어 있지만 마한이나 변한과는 다르게 수장국이 한 번도 바뀌지 않고 처음 수장국인 사로국이 계속 발전해서 신라로 발전한 형태였기에 자연스럽게 신라가 된 케이스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변한의 유물인데요 마한과 진한의 중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지금의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부산 지역에 위치한 12개 부족 국가 연맹체로 후에 대부분 가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멸망하기 직전까지 중앙집권적인 형태로 발전하지 못하고 계속 연맹체로 남아 있게 되었기에 가야가 국가 형태를 그대로 계승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요 철광석 생산으로 유명하였기에 주변 국가들은 모두 변한에서 철을 수입하였습니다. 또한 해상무역도 발전해서 중국의 한나라와 일본의 뱃길 국제 항로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원삼국시대에 점차적으로 점차적으로 문자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창원 다호리 1호 무덤 널 아래에서 대바구니에서 붓과 손칼이 출토되었습니다. 중국 고대 자료와 비교해 보면 붓과 손칼은 대나무쪽이나 나무판에 글을 쓰고 지우는 문방용구로 추정하는데요 붓은 오늘날로 보면 연필이고 손칼은 지우개로 볼 수 있으며 대나무는 공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출토된 청동 고리는 저울추의 일종인 겁마로 추정되는데요 문자와 함께 도량형도 지배층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고대 국가들은 문화가 발전하면서 점차적으로 국가의 틀이 잡히기 시작했는데요 몇일 뒤에 살펴볼 고구려 전시관을 통해 삼국시대의 유물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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