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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이스라엘 박물관 - 이웃 문화편 4부(메소포타미아)

by 톡톡오늘 2022. 4. 14.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가장 이른 시기에 문명이 시작된 곳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데요 인류 고대 문명이 시작된 지역으로 오랜 기간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라는 의미는 그리스어(Μεσοποταμια)에서 온 말인데요 ‘중간이라는 메소(Μεσο)’와 ‘강이라는 포타(ποτα)’, ‘도시라는 미아(μια)’를 합쳐서 ‘두 강 사이에 있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수메르 문명을 기점으로 여러 도시국가들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아시리아, 신 바빌로니아, 아케메네스 왕조가 차례로 이 지역을 지배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사방으로 뚫려 있는 평야 지대였기에 외부의 침입이 많았고 사람들은 나름대로 현실 감각이 있었습니다. 이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를 바탕으로 한 종교관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한국을 포함한 극동아시아까지도 알게 모르게 그러한 영향을 받은 종교관이 있습니다. 이제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유물들을 하나씩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사자가 있는 촛대(Candlestick with a Lion)로 알려진 유물인데요 우라르투(Urartu) 왕국의 유물입니다. 이 지역은 아시리아의 북쪽에 있던 땅이었는데요 고대 아르메니아에 해당하는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시리아의 살만에셀 1세와 아슈르나시르팔 2세, 살만에셀 3세, 디글랏-빌레셀 3세, 사르곤 2세의 통치 기간 동안 만들어진 비문들에서는 이 우라르투 지역에 대해 나오고 있는데요 여러 역사적 기록을 근거로 남쪽에는 티그리스 강의 발원지가 있으며 북쪽에는 코카서스 산맥이 있던, 고대 아르메니아에 위치한 반호의 산간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우라르투는 성서에서 언급되는데요 노아의 방주가 얹혔던 아라라트 산과 센나케리브(산헤립)의 아들들이 아버지를 죽인 후 도망간 땅도 이 우라르투와 같은 아라라트 땅과 같은 지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의 왼쪽은 이라크 기르수에서 발견된 것으로 에안나툼(Eannatum)이라는 수메르의 라가시라는 도시의 왕에게 봉헌하는 내용이 적힌 점토판입니다. 에안나툼은 우르를 비롯한 니푸르, 악샤크, 라르사 우루크를 포함한 수메르 전 지역을 정복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또 키시를 속국으로 만들었고 움마를 조공국으로 두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그는 역사적으로 최초의 제국 가운데 하나를 이룩하였습니다.

오른쪽 전시물은 니네베에서 발견된 아시리아 왕 아슈르바니팔(Ashurbanipal)의 석회암 비문입니다. 아슈르바니팔은 성서에서 산헤립이라 불리는 센나케리브의 손자이며 니네베 최초의 체계적인 도서관을 세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니네베는 오랜 기간 존재하지 않는 도시로 여겨지다 1880년대에 대대적인 발굴이 시작되면서 거대한 아시리아 문명이 발견되기도 하였는데요 그 당시 아슈르바니팔이 만든 도서관의 점토판들이 대거 출토되었으며 아직까지도 그 점토판들은 해독 중에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부조는 페르세폴리스의 다리우스 1세 궁전에 있던 부조로 음식이나 기타 다른 물품을 나르는 페르시아인 왕실 하인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초기 페르시아인들은 유목 생활을 했기에 다소 간소하게 생활했지만 나중에는 사치품을 매우 애호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의상처럼 페르시아 사람들은 머리를 덮는 외투를 입었는데요 덥고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이처럼 머리와 목을 감싸는 외투는 실용적인 의상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발목까지 닿는 늘어뜨린 긴 옷을 입고 허리에 띠를 매고 끈이 달린 신발을 신기도 하였으며 왕실에서는 흰색과 청색 혹은 보라색으로 정해진 외투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페르시아의 키투스가 메디아인과 통합을 이룬 뒤에 두 지역은 메디아인 혹은 페르시아인으로 지역 구분 없이 불리기도 했는데요 메디아인은 제국에서 주로 고위직으로 일했고 페르시아인은 군대를 지휘하는 역할을 주로 하였습니다.

고대 수메르에서 발견된 조각 여러 조각들인데요 이러한 조각들은 일반적으로 화려한 머리 장식과 옷으로 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누구인지 식별 가능한 여러 기호들이 함께 있기도 한데요 예를 들어 뿔이 달린 투구 모양은 아수르(Ashur)이며 날개 달린 원반은 샤마쉬(Shamash), 초승달은 신(Sin), 갈라진 길은 아다드(Adad), 별 모양은 이슈타르(Ishtar) 신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태양바퀴라 불리는 십자가 두 개를 교차로 있는 문양은 태양신의 상징인데요 의인화된 신의 형태로 이러한 다양한 조각들을 만들어서 숭배하였습니다.

지금 보이는 문양은 전형적인 이슈타르(Ishutar) 여신의 형상입니다. 이 여신의 모습을 보면 누드로 날개가 달려 있고 새의 발톱이 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이 여신을 대표하는 한 가지 유형입니다. 이슈타르는 미와 연애, 풍요, 다산, 전쟁, 금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여신은 성서에서 아스다롯(Ashtaroth)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메소포타미아에 있던 이 여신과 관련된 수많은 신전에서 여성 사제와 매춘이 일어나거나 남자들의 동성애가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고대 종교에서 매춘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그러한 행위를 통해서 풍요로움과 다산을 기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이슈타르 신전에서 나온 것들인데요 아래는 제단 모습을 조각한 것입니다. 이 신전은 2단으로 되어 있지만 경우에 따라 3단으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제단 모형은 기원전 2450년에서 22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실제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 있는 텔마르무스(Tell Marmus)에서 비슷한 모양의 단으로 되어 있는 제단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제단에서는 신들을 향한 희생이 이루어졌는데요 위에는 그러한 희생을 올릴 때 사용되었을 분향 그릇들로 보입니다.

이제 다음 5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도 좀 더 선이 굵은 유물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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