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행 중에 무엇을 먹으면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심하던 차에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도 방영되어 나날이 손님이 많아지고 있다는 전라도 맛집이 있다고 해서 열심히 검색해보았고, 군산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아귀탕 맛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서우식당입니다.
전화번호 : 063-465-7322
주소 : 전북 군산시 나운안 2길 9-6
영업시간 : 월~토 11:00-21:00 / 일요일 휴무
군산 서우식당
오픈런을 위해 오전에 에이본 호텔에서 10:50분쯤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앞에 있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골목길까지 이동할 수 없었기에 나운종합상가로 말씀드렸고, 근처에 내렸습니다.
차량을 가져오신 분들은 골목이 협소한 관계로 미리 가게에 연락하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골목에 다른 가게들이 좀 있었지만, 간판을 보고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 정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문 옆에 대기 손님을 위한 의자가 놓여있었습니다. 문을 열었을 때 살짝궁 보인 신발장은 여느 식당과 다름없는 신발장입니다.
서우식당은 두 군데로 구분되어 있었는데요. 사진처럼 바닥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과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가게 문을 열면 바로 오른쪽 사진처럼 앉아서 먹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서우식당에서는 테이블에 일회용 비닐을 씌우고,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일하시는 분들 마스크 착용도 엄청 잘하고 계셨습니다. 일부 식당의 경우, 특히 사장님들께서 마스크 착용에 안일한 태도를 나타내시는데, 서우식당은 그렇지 않아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식당 한쪽 벽면에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나왔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사인과 방송 캡처본이 걸어져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메뉴는 아귀와 생선요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닭볶음탕도 있었고요.
하지만 서우식당에서 유명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아귀탕이죠~
요즘 어느 식당에 가보아도 단일 메뉴가 다 만 원대이던데, 서우식당의 아귀탕은 반찬도 많다고 들었는데 만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쌀과 김치가 모두 국내산이라고 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김치 원산지 이슈가 있었는데 그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김치 원산지를 유의 깊게 보게 되더라구요~
방안쪽에 있는 에어컨과 앞치마 그리고 뽑아 쓰는 휴지가 벽면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안쪽 공간의 휴지들은 대부분 벽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간장과 고추냉이, 초장이 필요하신 분은 셀프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한 쪽에 이렇게 마련해놓았습니다. 집게랑 가위도 같이 있어서 한꺼번에 가져가기 편했습니다.
아직 탕이 나오기도 전인데 다양한 반찬들을 한 상 가득 테이블에 올려주셨습니다.
사진에 나온 반찬 종류만 자그마치 15개나 되네요. 메뉴를 매일 이렇게 다양하게 준비하기가 참 쉽지 않은데 서우식당 사장님께서는 손이 정말 크신 것 같습니다. 리스펙..!
반찬 하나하나를 모두 리뷰할 수는 없지만, 여기 나온 반찬들의 맛이 어땠는지 말씀드리자면
- 파김치 : 엄마가 해주신 전라도식 파김치 맛 젓갈과 양념이 풍부히 들어가 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맛있음)
- 톳 반찬 : 식초로 살짝 무친 새콤한 맛으로 입맛이 돋았습니다.
- 배추 반찬 : 고소한 참기름이 살짝 가미되었고, 겨울 배추의 달달한 본연의 맛과 담백함이 느껴졌습니다.
- 시금치무침, 제육볶음 : 늘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먹어온 익숙한 맛입니다.
- 밴댕이 젓갈 : 비린 맛이 느껴지나 양념이 잘 어우리진 젓갈 맛
그리고 대망의 간장게장과 생선구이(조기?), 시래기 반찬 후기입니다.
간장게장이 반찬으로 나와서 " 우와~ " 했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너무 비리지는 않을까?, 싱싱한 것으로 만든 걸까? 의문이 좀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생각을 싹 없애주듯 간장게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리지도 않았고, 살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제가 먹은 게장 안에는 알도 있어서 좋았답니다.
일부 식당들은 반찬으로 간장게장을 내주었을 때, 많이 먹지 못하게끔 정말 짜게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서우식당은 그렇지 않았어요. 옆 테이블에서는 게장 리필되는지 사장님께 물어보시고, 사장님이 문제없다고 하셔서 바로 추가하시더라고요~ 인심 정말 후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퍼주시는데 절대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다음은 생선구이 입니다!
생선 사이즈도 너무 앙증맞지 않고, 딱 한 사람에 하나씩 반찬으로 먹기에 알맞은 크기였습니다.
맛은 역시나 비리지 않았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밥반찬으로 제격이었습니다.
다음은 묵은지와 시래기 뚝배기입니다.
왜 시래기를 리뷰하냐고 물으실 수 있겠지만, 한식파에 어른이 입맛인 저는 이 반찬 또한 별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큼하거나 쿰쿰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깔끔하면서도 본연의 맛이 잘 느껴져 밥과 함께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귀탕이 나오기도 전에 반찬을 하나씩 먹었더니 밥 한 공기를 다 먹어버렸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깃밥을 추가하고 메인 메뉴인 아귀탕에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아귀탕이 테이블 위에 올라오고, 양을 보았을 때, 2인분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넉넉했습니다. (2.5 - 3인분 수준)
아귀가 완전히 익혀진 상태로 오지 않기 때문에, 일정 시간 끓여야 했습니다.
살코기가 많았고, 포슬포슬한 식감이 느껴졌으며, 아무래도 살이 많다 보니 안쪽까지 양념이 느껴지지 않아,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국물 역시 기대가 되어 호호 불며 먹었는데요.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라면수프의 조미료 맛이 살짝 느껴져서 흐음... 했습니다. 목을 탁 치는 듯한 매운맛이었는데요. 혹시나 하고 여러 번 먹었는데도, 여전히 느껴졌습니다.
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면에서는 훌륭했습니다.
TMI이긴 하지만 같이 간 일행은 평소 밥을 반공기만 먹는데 이 식당에서는 두 공기를 먹어서 제가 매우 놀랐습니다.
그 정도로 잘 먹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9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말 든든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우식당이야 말로 가성비 맛집이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 듭니다.
나중에 군산을 지나가시거나 여행을 해보신다면, 아귀탕을 먹으러 서우식당에 방문해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이상 내돈내산 식당 후기였습니다.
군산 여행에 가볼 만한 곳들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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