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는 현재의 경상남도와 부산, 전라남북도의 일부를 지배했던 국가입니다. 고대 삼한 가운데 하나인 변한이 가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가야에는 김해에 위치해 있었던 금관가야와 고령군의 대가야가 주요 지역이었습니다. 금관가야의 초대 국왕이었던 수로왕은 기원 42년에 가야를 건국했으며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는 허황옥 공주와 결혼하였습니다. 아유타라는 장소는 인도 북부에 위치한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했을 것을 추정하는데요 크기는 한반도 정도 되지만 인구는 2억 4천만 이상 되는 지역이고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기도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 지역도 그저 추정할 뿐인데요 오랜 기간 인도에서 배를 타고 바다 건너 한반도로 넘어왔다거나 육로로든 혹은 중국을 통해서 왔다는 설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허황옥은 그저 한반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넘어온 중국계일 것으로 추정하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높았는데요 2004년 서울대 서정선 교수하고 한림대 김정일 교수가 김해 예안리 고분 유골의 염기서열을 분석해본 결과 57호 순장자의 염기서열이 인도 남방계 타밀 쪽 유전자와 가까운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동안의 학설에 대치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사실들이 밝혀지게 될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럼 가야 유물에 대해 하나씩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가야 토기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야는 중앙집권화된 정치체계도 아니었고 영토 역시 규모가 작았지만 삼국시대에 신라와 함께 가장 먼저 1200°C 이상의 고온으로 구워진 경질토기를 가장 먼저 생산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야토기는 다른 한반도 내의 다른 지역에 비해 토기의 조형미가 뛰어났으며 곡선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당대 백제나 고구려 토기보다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러한 토기 제작 기술은 왜(일본)에도 전달되어서 일본의 토기 기술에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가야 토기는 특히 불교와 같은 국가적 종교 이데올로기의 특징이 없으며 오히려 삶과 죽음에 대한 다채로운 의식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가야의 철기 제품들을 보여줍니다. 가야에는 김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철 덕분에 철의 나라라 불리기도 했는데요 중국의 발전된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철을 팔아 돈을 벌었고 다른 지역의 물건을 되파는 중계무역 역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가야에서 생산된 철은 화폐로도 사용되었는데요 철을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가야 무사 복원상입니다. 가야는 풍부한 철생산을 바탕으로 판갑을 주로 입었지만 이후에 기원 5세기가 지나서는 고구려의 영향으로 지금 보이는 형태의 찰갑을 입게 되었습니다. 세로로 기다란 철판을 엮어서 만든 투구와 갑옷을 입었는데요 투구 위에 장착된 둥그런 복발은 13세기의 몽골군 투구와 비슷해서 몽고발형 투구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갑옷과 투구는 전국 유적지와 고분에서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을 통틀어 50여 차례 출토되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가야의 판금갑옷인데요 무게는 3~4kg정도 되는 갑옷입니다. 왼쪽의 갑옷 오른쪽에는 갑옷 나무틀에 해당하는 나무인데요 갑옷과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야의 철제 갑옷은 4세기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철을 뜨겁게 달구어서 두드려 만드는 이러한 제련 기술은 당대 가야의 철제 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몸통 앞 판 두 부분과 뒷 판 한 부분 이렇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서 가죽 끈 혹은 경첩으로 연결하였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가야의 장신구들인데요 다양한 금속 꾸미개와 옥 꾸미개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가야의 독창적이고 뛰어난 금속세공기술을 볼 수 있는데요 가야의 유물은 화려하고 보존상태도 뛰어나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가야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유물이기도 합니다.
이제 다음 2부를 통해 가야의 다른 유물들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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