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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장소

박물관 투어 / 국립중앙박물관 - 백제 2부

by 톡톡오늘 2022. 8. 9.

백제에는 8대 성씨가 있었는데요 대성팔족이라 해서 사 씨(沙氏), 진 씨(眞氏), 연 씨(燕氏), 여 씨(餘氏), 해 씨(解氏), 정 씨(貞氏), 국 씨(國氏), 목 씨(木氏), 백 씨(苩氏) 이렇게 8개의 성씨가 있었습니다. 중국 정사인 수서에 기록된 성씨인데요 현재 대부분 중국에 있는 성씨들이라 백제 대륙설에 힘을 실어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구려나 신라, 가야 왕족 성씨인 고 씨나 김 씨 같은 백제의 왕족 성씨가 남아있지 않기에 왕족들이 일본(왜)으로 넘어갔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부근에는 백제마을이라는 곳이 존재하는데요 백제 왕족의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남쪽에서 온 사람들이라 해서 난고촌이라고도 불리는데요 660년 나당 연합군에 의해서 백제가 멸망했을 때의 왕족인 정가왕이 망명해서 이곳에 정착하며 일본에 불교와 건축기술, 농업술 등의 선진 기술을 전했다고 알려졌으며 백제왕의 신사가 지어지고 많은 주민들이 참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백제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을 둘러보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중국 양나라 원제가 왕자 시절이던 기원 539년에 그렸다고 전해지는 양직공도에 있는 사신도입니다. 이 사신도의 가운데 인물이 백제인의 모습입니다. 이 원본을 1077년 북송때 모사해서 베이징의 중국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데요 백제 사신의 의복은 소매와 바지의 폭이 매우 넓게 제작되어 있고 간결한 관모와 버선처럼 생긴 신발을 신었습니다. 이 사신도에는 백제가 중국 요서지방에 진출했던 내용과 정비된 지방통치체제와 영역, 언어, 풍속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무령왕비의 금제관식인데요 이 금제관식은 금판을 오려서 만들었으며 좌우 대칭의 문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래로 길게 뻗은 굵은 줄기는 청동으로 만들어 붙였고 천이나 가죽으로 된 관모에 끼워서 고정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가운데는 연꽃무늬가 있고 넝쿨무늬가 주위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데요 불교의 영향을 받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타오르는 불꽃 모양으로 만든 이 금제관식은 당시 백제의 금속공예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유물입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입니다. 백제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주인이 확인된 왕릉입니다. 1971년 배수로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된 왕릉은 내부 묘비석에 영동대장군 백제사마왕이라는 피장자의 정보가 있었는데요 17시간의 졸속 발굴로 인해서 두고두고 말이 많았던 발굴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취재팀과 발굴팀과 구경꾼들이 모두 몰려들면서 유물이 파손되고 분실되기도 하는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최악의 발굴과정으로 남게 되었는데요 그 일부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령왕은 백제 제25대 왕이었는데요 일본(왜)에서 태어난 왕으로 혼란했던 백제를 안정시키고 국력을 회복시킨 왕이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사비성에서 출토된 유물입니다. 사비성은 기원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까지 건설되어서 기원 538년부터 660년까지 수도 역할을 하였습니다. 현재의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에 있는 부소산성과 그 일대 나성을 가리키는데요 바로 이 시가지 전체를 둘러싸는 나성이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또한 사비성은 계획도시로 만들어졌는데요 일정하지는 않지만 성 전체가 격자 구조의 도로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왕궁은 발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추측만 하고 있는데요 마지막 왕이었던 의자왕 대에 매우 사치스러운 궁전으로 개축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인 꾸미개는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기능 외에도 신분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백제의 지배층은 각종 꾸미개를 사용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은제 관 꾸미개와 허리띠 장식등인데요 은제 관 꾸미개는 은판을 길게 오려 줄기를 만들고 꽃봉오리를 장식한 것으로 부여의 능산리 고분을 비롯해서 논산, 남원, 나주 등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의 관료는 등급에 따라 관과 허리띠 장식을 달리하는 관직 체계를 표시하였습니다.

이어서 3부를 통해 백제의 유물을 계속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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