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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이스라엘 박물관 - 이스라엘과 성경편 2부

by 톡톡오늘 2022. 4. 3.

고대로부터 유대인들은 과학계나 금융계 등의 분야와 더불어 음악적으로 많은 재능을 보여 왔습니다. 현대에는 정말 유명한 유대인 음악가들이 배출되었는데요 특히 현악기와 관련해서는 독보적인 재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돈 크레머나 조슈아 벨과 같은 바이올리니스트나 나탈리아 구트만이나 미샤 마이스키같은 첼리스트, 그리고 다니엘 바렌보임, 제임스 레바인과 같은 지휘자들도 유대인입니다. 이들의 이러한 음악성은 교육열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크게 흥행했던 실화를 다룬 영화인 ‘피아니스트’의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에 대한 이야기도 유대인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인데요 이처럼 유대인 음악가들을 빼놓는다면 유럽의 음악은 지금처럼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대중적으로 많이 사랑받던 미국의 대중음악 가수인 사이먼&가펑클이나 영화배우인 해리슨 포드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처럼 대중문화 곳곳에서 활동하는 유대인들은 아직까지도 대중문화 및 예술계를 선도하면서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운 것 같습니다. 이제 계속해서 전시물들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사마리아에서 발견된 조각들인데요 기원전 9세기 내지 8세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니키아의 공예가들은 상아를 전문적으로 취급하였는데요 이러한 미술품은 실제로 성서에서 언급된 것처럼 아합이 상아로 만든 궁전(열왕기상 22:39)에서 살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편에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스핑크스들나 그 밖의 다양한 상징물들이 조각되어 있는데요 주로 깊은 양각을 새긴 장식판과 얕은 양각으로 새기고 보석이나 채색된 유리와 금박 등이 박힌 장식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장식판 패널들은 가구에 부착되어 있었거나 벽 마감재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은 고대 예루살렘에 있던 성전의 제단을 본뜬 모형으로 보입니다. 므깃도 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요 이러한 제단은 남쪽에 있던 유다 왕국의 예루살렘에서 행해지던 숭배 방식을 모방해서 북쪽 이스라엘에서 비슷하게 따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모서리에 있는 제단의 뿔은 성서 출애굽기 27:2에 알려주는 내용에 따라 만들어졌는데요 희생 제물의 피를 제단의 뿔에 발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러한 제단이 있다는 것은 예루살렘이 아닌 이스라엘과 유다 전역에서 그들 각자 나름의 숭배 방식을 만들어서 행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존 가나안이나 이집트의 숭배 형태와 혼합된 숭배 형태를 따랐는데 이후 히스기야와 요시야는 개혁을 통해 지방에서 각자 나름대로 행해지던 산당과 신전에서의 숭배 방식들을 파괴하고 기존 예루살렘에서 행해지던 숭배 방식으로 되돌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지금 보이는 작은 청동 조각은 므깃도에서 발견된 것인데요 신과 숭배자 혹은 군주와 신하의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형은 실제로 더 크게 제작된 것의 미니어처 버전인데요 이러한 모형 아래에는 네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서 움직일 수가 있었고 위에는 의식에 사용되는 대야가 올려져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 모형은 열왕기상 7:27-37에 나오는 솔로몬의 성전에서 사용된 구리로 만든 운반대와 비슷한 모양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모형에는 대야를 지지하는 바퀴와 사자, 수소, 천사(그룹)의 모습이 장식되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도구는 고대 이스라엘의 성전에서 사용되었을 비품 가운데 삽을 연상시킬 수 있는 유물인데요 실제로 사용되었을 삽은 남아있지는 않지만 다른 지역에서 사용되었던 모방품을 통해 성전의 비품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솔로몬 성전에서 사용되는 삽은 번제물 제단에서의 재를 치우기 위해 긴 자루가 달렸을 것이며 구리로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솔로몬은 히브리계 페니키아인 세공인이었던 히람을 통해서 이러한 삽을 만들었는데요 이후에 바빌로니아 제국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멸망했을 때 이러한 성전 기구들도 모두 가져갔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용했던 악기들인데요 그들은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서 음악과 노래, 춤을 사용해서 평소에도 신에 대한 감사와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전에서 제사장으로 일했던 레위 사람들 가운데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 별도의 조직을 구성했던 것으로 보아 음악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 성서의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은 노래 가사를 적어 놓은 시나 비가 등이 많이 있는데요 동시대의 다른 민족들보다 음악적 감수성과 기술이 훨씬 뛰어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음악을 연구했던 사람들은 음악에 대한 교육과 기량과 지식수준이 정말 뛰어났으며 악기들의 조합이나 가수들의 교창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 가운데 유대인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클래식 분야에서는 유진 오르만디나 레너드 번스타인, 로린 마젤, 이작 펄만 등이 있고 대중음악 분야로도 사이먼n가펑클, 밥 딜런, 빌리 조엘 등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유대인들이 음악적 감수성을 가지고 활동했던 것을 보면 오랜 기간 쌓아온 내공이 어디 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이는 장소는 이스라엘 남부의 아라드(Arad)에서 발견된 유다 왕국 시절의 제단입니다. 이 제단은 1960년 네게브 사막 지대의 텔아라드(Tel Arad) 신전 유적을 연구하던 중에 발견되었는데요 아마도 기원전 9세기에서 6세기 사이에 사용되었던 장소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제단은 히스기야의 개혁에 의해서 사용이 폐지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인가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 양쪽에 두 개의 석회암 제단으로 사용되는 돌을 묻었는데 건조한 사막 기후로 인해서 이 장소는 매우 잘 보관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단의 돌은 동물을 희생하는 데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안쪽에 다듬은 돌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안쪽에 형상이 함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단에서는 종교의식에서 사용되었을 대마초를 사용했던 흔적도 발견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이어지는 3부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의 실생활에서 사용했을 전시물들을 계속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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