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싸리재길 264(노학동 412-5)
오늘은 강원도 속초의 맛집 소개를 하려 하는데요. 강원도 속초 여행 가서 웬 중국집이냐 하겠지만 정말 특별한 식당이었기에 소개해 드립니다. 속초에서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맛있는 음식을 먹고싶었기에 네이버 식당 검색 중에 유난히 식당 평점이(4.67/5) 높았던 홍용가를 일단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속초시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분명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여 오픈 시간인 11시쯤에 식당에 도착하였는데요. 이게 왠 걸 식당 문을 들어가자마자 입구 컷을 당하여 적잖이 당황하였습니다. 이곳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씀에 동공 지진이 일어났죠. 하지만 당장 예약하면 1시에는 먹을 수 있다는 희망? 적인 소식에 여기까지 온 김에 먹어보기로 하고 예약을 하였습니다.
홍용가 (cityfood.co.kr)예약제 운영 033-638-0217(농림축산식품부 안심식당)
식당 이름 홍용가(紅龍家)의 이름처럼 오른쪽 간판에는 용이 한 마리 그려져 있는데요.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금빛을 띠는 금룡(金龍)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붉은빛을 띠는 홍룡(紅龍)이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이런 의미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믿어서 일설에 의하면 일본 야쿠자들의 보스들은 자신의 사무실에 커다란 어항을 놓고 어종 가운데 용의 화신이라 믿는 아로나와를 한 마리씩 키웠다고 합니다. 이 아로나와를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고 이 아로나와가 죽는 것을 주인이 죽을 운명을 미리 알아채고 죽는 것으로 여겨서 야쿠자 보스는 100일간 외부 출입을 금하였다고 하네요. 예나 지금이나 용이라는 존재에 대해 가지는 미신이 참 흥미롭게 생각됩니다. 아무튼 TMI는 여기까지 하고...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먼저 보낸 후에 1시 맞춰서 다시 돌아왔답니다.
식당 내부는 미국 서부영화에서나 봤을법한 느낌의 아늑하고 평범한 분위기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음식에 대한 기대를 더욱 가질수 있었네요 (여긴 맛으로 승부 보는 곳이다!!)
홀에는 서빙을 겸하는 여사장님으로 보이는 분 한분과 주방에서 일하는 한분 이렇게 두분이서 일하시더라고요. 예약제에도 쉴 틈 없어 보이셨어요^^;
메뉴는 의외로 다양했는데요. 우리는 각각 대표 메뉴 한 종류씩 먹어보기로 해서 탕수육과 짜장, 짬뽕, 유산슬을 시켰습니다.
서빙 아주머니께서 탕수육을 내려놓는 동시에 다들 분주해졌어요. 가위 준비~~집게 준비~~ 크기가 크거든요^^
탕수육이 먼저 나와서 맛을 보게 되었는데요. 두툼한 고기를 쫀득한 튀김옷으로 입혀서 홍용가에서 만들었을 특제 소스가 덮여 있었습니다. 부먹이냐 찍먹이냐를 논쟁할 필요도 없이 꿔바로우처럼 부먹으로 탕수육이 나왔는데요. 사실 탕수육 정말 잘하는 집은 항상 부먹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던 터라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부먹을 한 상태로도 튀김이 눅눅해지지 않고 맛을 유지해야 하기에 그렇다네요) 실제로 한입 먹어보니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탕수육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여기 오신다면 이건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무조건 주문하세요!
짜장면이 나왔네요. 짜장면에는 온갖 해산물이 잔뜩 들어있었는데요 일단 제 눈에 보이는 바로는 오징어와, 죽순, 새우, 낙지를 짜장 소스와는 별도로 볶아서 재료의 맛이 하나하나 살아있었습니다.
유산슬 덮밥도 나왔네요. 해삼과 죽순, 팽이버섯, 표고버섯 등을 녹말과 함께 볶아낸 맛이 홍용가만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줬습니다. 특히 짬뽕국물이 함께 나왔기에 짬뽕 맛도 조금 맛볼 수 있었어요.
짬뽕 역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많이 넣어주었는데요. 여자 혼자서 1인분의 양으로는 조금 많다고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2시간 웨이팅으로 배가 고팠던 영향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음식 맛이 참 좋았어요. 짬뽕은 일반 짬뽕집이랑은 달랐어요. 뭔가 해산물보다 고기의 맛이 더 느껴지는 국물 맛? 아무튼 직접 먹어봐야 아실 거예요. 친한 지인들과 속초에 온다면 여기는 꼭 다시 한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홍용가에서 느낀 전체적인 맛은 일반 중국집에 가면 느낄 수 있는 자극적인 맛들은 없고, 깔끔하고 건강한 중식을 먹었다! 였습니다. 기름이 많이 사용되는 중식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조미료가 안 들어가서 그런지 끝 맛이 깔끔하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더라고요.
오늘 소개한 중국 음식점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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