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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바빌로니아편 3부

by 톡톡오늘 2022. 2. 12.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복잡한 종교적 관습과 믿음 체계를 형성하고 있었는데요 초기에는 수메르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이후에는 바빌로니아 인들의 종교가 아시리아인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랜 기간 바빌로니아로 흘러들어온 다양한 민족들로 인해서 종교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신들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에서 발견된 가장 큰 서판에는 신들의 이름과 칭호 목록이 새겨져 있었는데요 각 면에 6개의 작은 열로 분류되어 새겨져 있었고 모든 열에는 50개의 별도의 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요 이 점토판은 신들의 이름이 적힌 수많은 서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아시리아의 문서의 존재 자체가 바빌로니아 종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바빌로니아는 훨씬 더 발전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신들은 매우 특징적인 성격을 가진 존재로 간주되었는데요 모든 신들은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눈에 띄기도 했으며 각각 특정한 성격과 신체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몸이 사람과 같았고 생각과 감정도 매우 인간적인 모습이었으며 사람처럼 태어나고 사람처럼 사랑하고 싸우고 죽었다고 알려줍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더 높은 신격화된 세계관에 대해 물질적인 개념을 갖고 있었으며 그러한 신들은 서로를 배신하고 마법을 사용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에 대한 숭배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자연의 현상을 의인화해서 분류하기도 하였으며 각 지역마다 지역 신들이 분포해 있었지만 바빌론의 주신인 마르둑 신 아래 전체적으로 통합을 추구하고자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바빌로니아 종교와 관련된 유물들을 몇몇 살펴보시죠.

지난 2부 마지막에는 성서에 나오는 인물이 적혀있는 점토판을 보았는데요 그 아래에 마지막 칸에는 기다라 모양의 점토판이 보입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구글 스트릿뷰로는 가까이 갈 수 없어 최대한 확대해서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이 점토판에는 간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몇몇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이 유물의 용도는 점술을 가르치는 교육용으로 보이는데요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징조를 구하기 위해서 동물의 간을 살펴보고 점을 쳤습니다. 이 기관이 모든 활력과 감정과 애정의 중심이라고 믿었기 때문인데요 간엽, 간관, 간의 부속기관, 간정맥, 간의 융기와 무늬에 나타나는 다양한 특징들을 신이 보낸 표징이나 징조로 해석했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모양에 따라 어떤 징조로 여겨야 하는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자료로 보입니다.

이제 벽장 앞에 있는 작은 비석들 가운데 지금 보이는 뒤쪽에 다음과 같은 비석이 있습니다. 이 문양은 태양 바퀴라고도 불리는 그림인데요 바빌론의 태양신 샤마쉬(Shamash)의 문양입니다. 빛이 주는 에너지와 농업의 소출을 촉진시킨다 해서 다산과 아름다운 성, 사랑의 여신인 세리다(Sherida)는 샤마쉬의 아내 여신이 되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오랜 기간 태양 신 숭배를 위한 신전을 짓고 숭배를 했으며 1부에서 봤던 함무라비 법전에도 샤마쉬로부터 법전을 전달받는 부조가 그려져 있습니다. 샤마쉬는 악마의 손아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풀어주는 신으로도 여겼기에 바빌로니아 문학이나 작품에도 많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태양신 숭배는 이후로 로마제국에까지 인기 있는 숭배 방식이었는데요 율리우스 카이사르나 아우구스투스의 동전 뒷면에도 이러한 태양 바퀴의 문양이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신 숭배자였던 콘스탄티누스의 주화에는 이러한 문양이 가장 자주 등장하는데요 후대에는 둘러싼 원이 없이 똑같은 길이의 네 개의 가지가 수직과 수평으로 놓은 모습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화폐에는 ‘무적의 태양’이라는 글도 적혀 있었는데요 이후에 기독교로 개종하고 십자가를 기독교의 상징으로 표시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벽장 중간에는 이러한 다양한 램프들이 보이는데요 지난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에서 보았던 오일 램프보다 좀 더 예술적인 요소를 감미해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에 있는 검은색 램프는 마치 배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네요. 이후에 그리스 로마시대에 접어들면서 갈색이나 붉은 오렌지 색, 회색을 포함한 더 다양한 색과 모양의 램프로 발전하게 됩니다. 고대인들은 이러한 램프가 매우 일상적인 것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지금 보이는 램프는 심지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휴대용 혹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램프로 보입니다. 고대 램프는 주로 올리브기름에서 많이 추출해서 사용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 다른 기름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벽장 오른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미니어쳐가 보이는데요 바빌론의 지구라트인 에테메난키(Etemenanki)입니다. 수메르어로 ‘하늘과 땅의 기초의 사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나보폴라사르와 네부카드네자르 2세에 의해 재건된 지구라트입니다. 학자들 가운데는 이 아테메난키가 성서에 나오는 바벨탑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요 히브리어로 혼란스러운, 혼란함을 의미하는 동사가 바벨과 같은 어원에서(babal) 나왔고 바빌론 도시 내부에 있던 불완전한 지구라트의 존재와 ‘신의 문’을 의미하는 바빌루(Bab-ilim)의 언어적 유사성에서 그러한 점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기초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위성으로 측면 길이가 90미터에 달하는 이 지구라트 터를 찾아내기도 했는데요 오래전에 지어졌던 기초에서 파괴와 재건이 반복되었던 역사가 있었음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우루크(Uruk)라는 고대 도시의 점토판에서는 이 건물이 7개 층으로 총높이가 91미터였다고 알려주고 있는데요 기자의 대피라미드의 높이가 146미터였으니 상당히 높은 건축물이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지구라트는 알렉산더 대왕이 바빌론을 정복했을 당시에 에테메난키 복원을 명령했는데요 개보수 조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자 완전히 재건하기 위해 완전 철거를 명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알렉산더가 급사하게 되면서 에테메난키 재건 계획도 함께 무산되게 되었습니다.

바빌론 도시와 관련하여 현재 이라크에는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기에 수많은 이론, 가설들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고대 살았던 사람도 아니며 남아있는 몇몇 유물들로 추론만 가능할 거 같은데요 확실한 것은 동쪽 둑 가까이에 있던 이 거대한 지구라트가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에테메난키는 벽돌로 지어진 방이나 이중 벽으로 둘러싸인 울타리 안에 있었으며 외부에 있는 건물들은 바빌론 종교와 관련해서 일하는 성직자들이나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였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마르두크라는 도시의 신을 섬기고 있었고 마르두크의 아들 나부(Nabu)와 다른 많은 신들을 위한 다른 신전도 바빌론 안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역사 기록에는 내부 전체를 금으로 입혔다는 기록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발굴된 바빌론의 위상을 보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에테메난키 지구라트는 태양신에 게 맞춰진 동쪽에서 북쪽으로 약간 틀어진 방향으로 현관이 있었고 기타 종교 행사와 관련된 다양한 창고와 방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바빌로니아 유물을 살펴보았는데요 다음에는 메디아-페르시아 제국의 유물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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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찾아볼 박물관은 많은 분들이 대영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 영국 박물관입니다. 왜 대영 박물관이 아니라 영국 박물관이냐면 영국 현지에서도 이 박물관을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으로 부르고 있기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영국 박물관이라고 말하는게 맞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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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살펴보게 될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데요 인류 고대 문명이 시작된 지역으로 오랜 기간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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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바빌로니아의 유물들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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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무엇인가 변화를 원하고 어떠한 계기가 삶에서의 전환점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떠한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전환점을 맞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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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에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유물 역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민족이나 국가의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영국 내에서의 유대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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