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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장소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바빌로니아편 1부

by 톡톡오늘 2022. 2. 11.

고대 바빌론 도시와 성벽은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는데요 네부카드네자르 2세(Nebuchadnezzar II)의 목표는 바빌론을 그 어느 도시보다 크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바빌론 성벽이 단지 도심을 보호하는 부분에서 더 확장되기를 원했으며 바빌론 운하 서쪽으로 성벽 외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공간까지 둘러싸는 거대한 보호 성벽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고대 바빌론은 유프라테스 강 동쪽 제방에 있었고 북쪽과 동쪽, 남쪽은 성벽 앞에 80미터 너비의 해자로 둘러싸여 있었고 성 안을 관통하는 해자가 있었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제방 가장자리는 아스팔트와 내화 벽돌로 쌓아서 육지로 연결하였고 운하의 동쪽으로는 보게 될 이슈타르 문(Ishtar Gate)을 건설하였습니다. 발굴 조사에 따르면 유프라테스의 제방 벽 두께는 8-10미터였고 달했다고 하는데요 도심 주변의 요새 높이는 25미터였고 외벽은 높이가 30미터에 달했는데요 두 벽 사이에는 도랑이나 해자를 파서 나온 잔해와 점토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도시는 거대하게 지어지긴 했지만 성벽의 틈새는 대부분 돌이 아닌 잔해와 점토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로마의 서사 작가인 유베날리스는 그 당시 바빌론을 가리켜서 도예가들에 의해 건축된 도시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축 자재들이 깨지기 쉬운 재질이라는 것이 판명되었는데요 흐르는 유프라테스 강에 의해서 점점 흙이 쓸려나가고 벽 내부가 부실해지기 시작했고 단단하게 붙던 벽돌도 흩어져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점점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페르가몬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시물 가운데 하나인 이슈타르 문과 행렬 거리를 함께 보게 되실 텐데요 먼저 행렬 거리에 유광 벽돌로 되어 있는 사자들이 보입니다. 이 벽돌의 이음새에는 지금 아스팔트라고 할 수 있는 역청을 발라 접착하였습니다. 지금 중동에는 사자들을 찾아볼 수 없지만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야생 사자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고대에는 이러한 사자들이 낯선 동물이 아니었는데요 인도사자라고 하는 아시아 사자가 소아시아와 그리스에서부터 팔레스타인, 시리아, 메소포타미아, 인도 북서부에 걸쳐 서식하였습니다. 두려움과 숭배의 대상이었던 사자는 고대 근동 예술 작품에도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기원 12세기 말에 십자군이 팔레스타인에서 사자를 마구 사냥했던 기록이 있는데요 사자는 이 지역에서 1300년 초에 멸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세기까지도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에 사자가 서식한다는 말도 있었고 20세기 초에도 이란과 이라크에서 사자가 목격되기도 했지만 지금 한국에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는 것처럼 현재 중동 지역에서도 사자들이 사라지게 되었네요.

기원전 6세기에 누군가가 바빌론의 북쪽 방향에서 이 행렬거리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바빌론 요새 안에 있는 7개의 다른 성문을 지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슈타르 문 앞까지 약 250미터에 폭이 20미터가 넘는 이 행렬 거리를 걷게 됩니다. 그러니까 총 8개의 문을 지나야 도성으로 들어갈 수 있었네요. 페르가몬 박물관에는 길이가 30미터에 너비가 8미터의 아주 짧은 부분만 재건되었는데 실제 행렬 거리는 너비만 20-24미터 정도였습니다. 이 벽에는 이슈타르 여신을 상징하는 에나멜을 입힌 노란색과 검은색 유약 벽돌로 120마리의 사자와 황소, 용, 꽃을 보여주는 벽들로 이루어졌는데요 제국의 힘을 느끼게 했을 것입니다. 이 행렬 거리 250미터의 구간을 1899년과 1917년 사이에 이라크의 고대 바빌론 지역에서 로버트 콜드웨이(Robert Koldeway) 팀의 독일 고고학자들이 발굴하였습니다. 이들은 1917년 영국군이 다가오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유물을 가지고 독일로 돌아와서 1928년과 1930년 사이에 파괴된 수천 개의 벽돌 조각을 복원하였으며 현재의 박물관에서 벽의 상부 부분을 포함해서 여러 부분을 복원해서 전시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 중간쯤에 보면 다음과 같은 행렬 거리와 이슈타르 문의 미니어처 보입니다. 고대 바빌론은 바빌로니아 제국이 전성기 무렵에는 지금의 뉴욕과 같이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처럼 이 바빌론은 이중 구조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는데요 내성은 거친 벽돌을 쌓아 만들었는데 두께가 6.5미터였고 그로부터 7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바깥 성벽의 두께는 약 3.5미터였습니다. 이 성벽들은 부벽 역할을 하는 방어용 망대들도 있었는데요 그 망대들은 성벽을 구조적으로 보강해 주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바깥 성벽에서 20미터 떨어진 곳에는 구운 벽돌 사이사이에 역청을 넣고 쌓아 만든 선착장이 있었는데요 이 성벽 바깥에는 도시 북쪽과 남쪽의 유프라테스 강과 연결된 해자가 있었습니다. 이 미니어처에는 보이지 않지만 외성도 있었는데요 외성 역시 두 겹의 성벽으로 되어 있었고 두께가 7미터 되는 안쪽 성벽과 12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바깥 성벽으로 이중 성벽을 만들었습니다. 기원전 5세기에 살았던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유프라테스 강 양옆으로 계속 이어진 선착장이 있었고 여러 개의 출입구가 있는 성벽에 의해서 도시 역할을 하는 부분과 분리되어 있었다고 알려줍니다. 또한 도시 성벽의 높이가 90미터에 두께가 26.5미터, 길이가 95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했지만 실제보다 많이 과장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어서 그렇게 과장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실제 발굴된 규모는 그보다 훨씬 짧고 높이도 낮았다고 알려줍니다. 강변을 따라 있던 선착장 역시 아직까지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 고고학적 발견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는 이 미니어처는 이슈타르 문이 어떤 구조로 이중 성벽의 역할을 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이 도시는 여러 차례 지반을 매립해서 도로가 경사로처럼 올라가 이슈타르 문은 도시 외곽보다 15미터 높이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네부카드네자르(느부갓네살)는 자신의 건물 비문에서 말했듯이 감히 그 길로 다니지 않았다고 하였는데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종교 축제인 봄에 시작하는 신년 축제 기간 동안 제국의 신들의 화려한 행렬로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바빌로니아인들의 새해에 해당하는 3월 20일 혹은 21일에는 12일간의 축제가 열렸고 그 절정에는 왕국의 신인 마르둑의 동상이 수도로 들어올 때 다른 민족의 신들(동상)을 함께 데려오는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슈타르 문과 행렬 거리도 고대 바빌론 도시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였는데요 이 도시는 1,500만 개 이상의 구운 벽돌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거대한 규모가 짐작이 됩니다.

안으로 계속 들어가서 이슈타르 문의 오른쪽에 보면 비석이 하나 보이는데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함무라비 법전 비석의 복제품입니다. 사실 법전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오늘날 법학자들이 정의하는 그러한 법전은 아니며 이전에 제정된 법률을 토대로 판결 수집물 혹은 사례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비석은 여러 사본으로 만들어져 다른 도시들에도 비치되어 있다가 1902년에 수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판례를 알려 주거나 이전 판결들을 변경해서 앞으로 소송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는데요 예를 들어 이 법전은 살인에 대한 형벌을 명시하지 않는데, 이미 살인에 대한 공인된 처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일반적인 범죄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이 법전은 법의 전체 범위를 다루지 않고 각 법규마다 ‘사람이 이러저러한 일을 하면’이라는 일정한 문구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러한 것은 원칙을 명시한 것은 아니고 특정한 사건이 있을 때 단순한 일정 사실들에 부합되게 하려면 무슨 판결을 내려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상황을 기술한 비석입니다. 유럽인들은 함무라비를 성서에 나오는 인물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창세기 14:1에 나오는 아므라벨 왕과 동일인으로 보려는 시도는 있어왔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다음 편에서 이슈타르 문을 포함해서 여러 바빌로니아 유물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집트편 1부

이번에 찾아볼 박물관은 많은 분들이 대영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 영국 박물관입니다. 왜 대영 박물관이 아니라 영국 박물관이냐면 영국 현지에서도 이 박물관을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으로 부르고 있기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영국 박물관이라고 말하는게 맞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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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아시리아편 1부

이제 살펴보게 될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데요 인류 고대 문명이 시작된 지역으로 오랜 기간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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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바빌로니아편 1부

이제 영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바빌로니아의 유물들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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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메디아-페르시아편 1부

이번 편에서는 메디아(Media)와 페르시아(Persian)가 함께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뜨리고 근동에서 약 200년간 전성기를 누린 아케메네스 제국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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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그리스편 1부

사람들은 항상 무엇인가 변화를 원하고 어떠한 계기가 삶에서의 전환점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떠한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전환점을 맞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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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로마편 1부

지금 세계 초일류 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많은데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군사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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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스라엘편 1부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에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유물 역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민족이나 국가의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영국 내에서의 유대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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