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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장소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이집트편 6부

by 톡톡오늘 2022. 2. 5.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 피라미드는 7대 불가사의 가운데서도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데요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죽은 파라오가 살 사후세계의 왕궁을 짓는 개념으로 만들었습니다. 피라미드는 처음 만들 때 계단식으로 되어 있지 않았고 계단 사이사이에 흰색 석회석을 외장으로 붙여서 매끄러운 표면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아마도 멀리서 보면 흰색 삼각형으로 빛이 나는 느낌이었을 것 같네요. 그러다 세월이 흐르면서 외장이 부서지거나 다른 곳에 사용이 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피라미드는 파라오 조세르 때 총리인 이모텝에 의해서 최초로 만들어지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계단식 피라미드로 만들어졌다가 후대에 계속 조금씩 발전해서 지금의 매끈한 피라미드 형태가 되었습니다. 임호텝(Imhotep)이라는 인물도 흥미로운 인물인데요 이집트 총리이면서 건축가이고 대제사장이었으며 왕실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사후에 신격화된 몇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개인사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지만 기원전 3세기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는 이집트에서 기근 비석이라는 것이 발견되었는데요 조세르 통치 기간 동안 7년간 지속된 기근을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나옵니다. 그 내용에는 파라오가 꿈에서 나일강 신이 그에게 말하기를 가뭄을 끝내겠다고 약속하였다고 하네요. 마치 성서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와 비슷하네요. 지금까지 임호텝의 무덤을 찾으려 노력 중이지만 발견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제 계속해서 지하에 있는 나머지 유물들을 둘러보시죠.

개코원숭이상 정면 왼쪽을 보면 벽돌로 된 공간이 있는데요 고대 이집트인 맥주를 제조하고 올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대표적으로 맥주와 포도주를 마셨는데요 최근에는 이집트 아비도스 고대 유적지에서 약 5,000년 전 나르메르 파라오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맥주 양조장이 발굴되었습니다. 이 양조장의 규모로 봤을 때 한 번에 약 2만 2,400리터에 달하는 맥주를 한번에 생산했을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이집트에서는 노동 계약에서 맥주를 얼마나 지급할지를 반드시 포함했을 정도로 값어치 있는 식품이었습니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지급되는 신분도 달랐는데요 일반적인 일꾼들에게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었고 고급 관료들에게는 도수가 높은 맥주를 받아서 사회적 지위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였습니다. 고대 사회에서의 맥주는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식량 역할도 하였고 벽화처럼 잔에 마시기도 하였지만 곡물 껍데기나 이물질이 많아서 속이 빈 갈대를 빨대처럼 이용하여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개코원숭이상 정면 오른쪽으로 가면 있는 Daily life라는 주제의 002번 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 방에도 다양한 유물들이 많은데요 줌으로 확대해서 볼 수 있는 크기의 한계로 아쉽지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방인 피라미드의 시대(The Time of the Pyramids)라는 방으로 들어가면 피라미드 미니어처가 보입니다. 이 피라미드는 구왕국 제5왕조 시절의 사후레(Sahure)라는 파라오의 무덤인데요 사후레가 왕위에 오른 시기에 이집트는 레바논 해안지역과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사후레는 삼나무, 노예와 이국적인 물품을 조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해군 원정을 떠났으며 푼트로 가서는 몰약과 말라카이트등을 대량으로 들여왔습니다. 사후레는 태양 신전이 있던 아부시르에 자신을 위한 피라미드를 지었는데요 앞선 제4왕조의 피라미드보다는 훨씬 작았지만 그의 빈소이 장식은 더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의 피라미드 단지의 둑길과 영안되어 있는 사원은 한때 10,000제곱미터가 넘는 곳에 부조로 장식되어 고대에도 유명하였으며 이러한 건축 양식이 이후 이집트 건축의 특징이 됩니다. 사후레는 또한 ‘라 들판’이라 불리는 태양 신전을 지었다고 알려졌지만 위치는 어디있는지 정확히 확인은 안되지만 아부시르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임시 전시관(Temporary Exhibition)인 004번을 지나 006번인 (Nubia, Napata and Moroe)누비아, 나파타와 메로에 방은 넘어가려 합니다. 이제 처음 로비에서 들어온 방향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처음에는 001번 방에서 오른쪽으로 돌았는데요 이번에는 왼쪽으로 돌아보겠습니다. 011번 방인 신념 체계(Belief Systems) 방에는 수많은 이집트 신 조각과 미라 관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지난 영국 박물관에서 소개한 것들과 겹치는 것들이 많기에 겹치지 않는 것들만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쭉 지나서 사후 세계(After world)라는 010방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방향으로 돌다 보면 이미 앞서 소개한 유물들이 중복해서 나오는데요 왼쪽 대각선 끝에 다음과 같은 설화석고병 4개가 보입니다. 이러한 병을 카노푸스의 단지(Canopic jars)라고 부르는데요 미라를 만들 때 장기를 보관하는 단지입니다.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를 믿었기 때문에 심장 외에 위장, 창자, 간, 폐 이렇게 4개의 내장을 보이는 것과 같은 4개의 항아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죽은 사람이 되살아날 때는 이 4개의 내장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각각 동서남북의 방향으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각각 4개의 생명체 별로 다른 내장을 넣었는데요 위장은 자칼, 창자는 매, 간은 인간, 폐는 개코원숭이에 넣었습니다. 이들은 이집트 태양신인 호루스의 네 아들인 두아무테프(Duamutef), 케베세누프(Qebehsenuef), 임세티(Imsety), 하피(Hapi)를 표현한 것이고 심장에는 영혼이 깃든다고 믿었기에 죽은 사람의 몸 안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 항아리 오른편에도 나무로 만든 다른 카노푸스 단지가 보이네요.

반 바퀴 돌다 보면 고양이와 매 미라가 보이는데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많은 동물들 가운데 매의 모습을 하고 있는 태양신 호루스와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랑과 기쁨의 여신인 바스트는 따오기와 함께 가장 신성시하는 동물이기에 고의든 아니든 그 동물을 죽이게 되면 사형에 처했습니다. 특히 각 도시마다 받드는 동물이 따로 있었고 동물 사육사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그 동물에 속하는 신에게 소원을 빌었는데 빈손으로 가지 않았고 머리카락을 잘라 그 무게만큼의 은을 동물 사육사에게 주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농사를 짓고 곡식을 모아들이면 쥐가 곡식을 먹어치우지 못하도록 고양이를 많이 두었는데요 여신의 지위에 오르면서 고양이에게 값비싼 목걸이, 귀걸이, 코걸이 등으로 장식까지 해주고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정성스럽게 장사지내기도 하였습니다. 고양이 미라 가운데는 일부 목뼈가 부러진 흔적도 있는데 신전에 바치기 위해 어린 고양이를 죽이고 미라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011방을 거쳐서 012방으로 가보겠습니다. 이 방은 이집트 안뜰(Egyptian Courtyard)이라는 장소인데요 1층의 이집트 신전(The Egyptian Temple)이라는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먼저 보게 될 것은 오른쪽으로 벽을 타고 가다 보면 파피루스에 그려진 긴 그림과 상형문자들이 보이는데요 고인의 사후 세계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글과 그림입니다. 영국 박물관에서도 본 적이 있었던 죽음의 책인데요 이 책은 죽은 사람이 지하 세계를 거쳐 사후 세계로 가는 것을 돕기 위해 수많은 성직자들의 마법 주문들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일종의 장례문인데요 이 내용은 보통 피라미드 관문이나 벽 쪽에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기에 단 한 권도 정식 버전은 없다고 합니다.

위에 있는 것부터 소개를 하자면 죽은 자의 영역에서 마주치는 위험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요 1. 가장 왼쪽에는 머리를 밀고 사제가 된 고인이 사후 세계의 군주인 오시리스에게 제물을 바치는 장면입니다. 오시리스(Osiris) 뒤에는 아내 이시스(Isis)와 누이 네프티스(Nephthys)가 서 있습니다. 2. 숫양의 머리로 대표되는 나이 든 태양신이 하루 여행을 다녀와서 하늘의 여신 누트의 무릎으로 돌아옵니다. 3. 이시스와 네프티스가 죽은 오시리스를 애도하며 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 고인의 시신과 내장을 지키고 있는 네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5. 공직자였던 고인은 숫양의 모습으로 보이는 아문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있습니다. 6. 이집트의 망자의 영역인 아름다운 서쪽에 있는 무덤 입구를 보여주네요.

암두아트(Amduat)라는 이름을 가진 고인에게 사후 세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사후 세계의 위치와 그곳의 거주자들, 그곳에서 직면하게 될 위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명은 오시리스 신에 대한 것과 지하 세계에 대한 야간 여행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고인이 오시리스 앞에서 기도하는 자세로 서서 지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오시리스는 미라처럼 옷을 입고 있으며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는데 검은색은 모든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대지를 의미합니다. 낮에는 새의 모습으로 변형된 영혼이 고인이 살아 있던 세계로 들어가고, 해가 저승으로 떠도는 밤에는 돌아가서 죽은 자와 오시리스를 새 생명체로 깨우고 다음 날 아침을 위해서 스스로 재생하도록 돕는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이집트인들은 영혼불멸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방금 봤던 파피루스 앞에는 다음과 같은 관이 있는데요 이 관의 주인은 네히(Nehi)라는 투트모세 3세 당시의 누비아 지방의 총독으로 있던 이집트 관리였습니다. 그는 투트모세 3세 23년에 왕을 따라 시리아 원정을 갔던 기록이 있는데요 누비아에서 발견된 네히의 비문에 여러 건축 활동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정확한 무덤은 발견되지는 않았는데요 그의 석회암 석관은 신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투트모세 3세는 람세스 2세 등과 더불어 이스라엘 사람들이 출애굽할 당시의 파라오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그가 생존 당시 가나안 지역으로 병력을 진출한 역사와 모세를 건져올린 공주가 하트셉수트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의 아들인 아멘호테프 2세를 꼽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 실제로 가나안쪽으로 병력을 묘하게 돌린 사실도 있으며 그 원정이 그의 마지막 원정이었으며 그의 장남인 웨벤세누도 실제로 일찍 사망하여서 그의 차남이자 투트모세 3세의 손자인 투트모세 4세가 즉위한 사실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출애굽 당시의 파라오였든 간에 이스라엘과 많은 연관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이네요.

네히의 관 왼쪽에는 이집트 세숑크(시삭) 1세(Shoshenq I)의 관이 보입니다. 그의 무덤의 정확한 위치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타니스 혹은 부바스티스라는 왕릉에 묻혔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숑크는 성서에 나오는 시삭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를 리비아 왕조의 창시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의 통치 기간은 21년으로 보고 있는데요 성서에서도 세숑크(시삭)를 알려주는 여러 기록을 소개하자면 열왕기상 11:40에서 솔로몬 왕의 격분을 피해 달아난 여로보암이 이집트 세숑크(시삭)의 이집트로 도망간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몇 년 후에 역대기하 12:1-12의 내용에서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에 세숑크(시삭)가 병거와 마병으로 이루어진 군대를 끌고 유다를 침공 해서 예루살렘의 보물을 빼앗아 간 것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숑크(시삭)의 팔레스타인 침공과 관련된 비석이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므깃도의 한 비석 단편에서는 세숑크(시삭)를 언급하면서 그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그곳에 세워졌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베에 있는 카르낙 신전에서도 부조에 세숑크(시삭)가 정복한 도시와 마을 가운데 이스라엘 영토로 확인된 곳이 있습니다.

이렇게 베를린의 박물관 섬에 있는 이집트 편을 살펴보았는데요 이집트 유물은 모두 신박물관에 있는 것으로만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다음 아시리아 편에서는 대부분 페르가몬 박물관을 둘러보며 유물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집트편 1부

이번에 찾아볼 박물관은 많은 분들이 대영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 영국 박물관입니다. 왜 대영 박물관이 아니라 영국 박물관이냐면 영국 현지에서도 이 박물관을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으로 부르고 있기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영국 박물관이라고 말하는게 맞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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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아시리아편 1부

이제 살펴보게 될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데요 인류 고대 문명이 시작된 지역으로 오랜 기간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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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바빌로니아편 1부

이제 영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바빌로니아의 유물들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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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메디아-페르시아편 1부

이번 편에서는 메디아(Media)와 페르시아(Persian)가 함께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뜨리고 근동에서 약 200년간 전성기를 누린 아케메네스 제국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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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그리스편 1부

사람들은 항상 무엇인가 변화를 원하고 어떠한 계기가 삶에서의 전환점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떠한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전환점을 맞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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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로마편 1부

지금 세계 초일류 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많은데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군사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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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스라엘편 1부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에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유물 역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민족이나 국가의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영국 내에서의 유대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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