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박물관 본관 옆에는 동그란 흰색 모양으로 분수가 있는 건물이 있는데요 이 모양은 고대 유대인 에세네파가 사용하던 항아리의 뚜껑을 본뜬 건물입니다. 이 분수가 있는 건물 아래로 성서의 전당(Shrine of the Book)이라 불리는 본관과 분리되어 있는 건물이 있는데요 이 건물에는 쿰란에서 발견된 에세네파의 두루마리 성경을 비롯해서 책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이 유대인 종교의 한 분파인 에세네파(Essenes)가 맞는지 아닌지 여러 이론들이 있는데요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계 의견은 에세네파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초입 로비에서는 쿰란에서의 발굴 당시의 장면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동굴과 같은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세네파에 대한 유물들을 이 복도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유대인들의 주요 유대교 분파인 바리새파와 사두개인들보다는 수가 적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욕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파로 알려졌는데요 그러한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유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쿰란에서 발견된 해시계입니다. 이러한 해시계를 통해 에세네파는 하루 중 기도나 목욕 의식이 필요한 시간과 특정 종교 축제가 열리는 시간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시계 안에 3개의 동심원이 있는 독특한 시스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내부의 원은 겨울 동안 일광 시간을 측정하고 중간의 원은 봄과 가을 동안을 알려주고 외부의 원은 여름 동안을 측정했습니다. 중앙에 있는 구멍에 막대를 꽂아서 그림자가 가리키는 방향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요 춘분이 언제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계를 통해서 유대인들은 지키고자 하는 종교적 절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상 달력과 같은 역할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365.25일과 364일 사이의 공백을 맞추기 위해서 여러 지표도 함께 사용했으며 태양과 달, 별자리 등을 참고해서 날짜를 정확히 측정하는데 도움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 달력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칸 왼편을 보면 오일 램프와 그릇이 보이네요. 고대 오일 램프는 여러 용도로 제작이 되었는데요 가정이나 상점, 공공 거물을 밝히는 조명으로 사용되었고 고대의 종교 축제나 경기장에서는 엄청난 수의 등불이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무덤에서도 많이 발견되었는데요 고인의 길을 밝힌다는 의미로 넣어두었던 것 같습니다. 쿰란에서도 많은 램프들이 발견되어 고대 사회에서의 삶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의 이 깊은 그릇은 높이 4.9cm 지름 26cm의 크기인데요 여러 개의 동심원이 바닥에 표현되어 있고 평평한 바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떨어진 광야에서 서로 구제하며 정결 의식을 하고 금욕주의적인 생활을 했으며 독신주의를 표방하였습니다.
방금 전에 에세네파가 독신주의를 표방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반대편 벽을 보면 쿰란에서는 놀라운 물건들도 발견되었습니다. 여성들이 쓰는 빗과 액세서리도 함께 발견되었는데요 에세네파는 독신주의를 표방하기는 했지만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3년 동안 약혼한 후 결혼하는 관습을 지킨 또 다른 에세네파의 교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물건들이 그러한 이유로 발견되었는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에세네파가 거주했다고 여겼던 고고학자들이 이 물건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동공 지진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찌하였든 간에 이들은 쾌락을 악덕으로 여기고 절제와 정욕의 조절을 특별한 미덕으로 여겼기에 독신 생활을 표방하면서 3년의 수습 기간을 거친 후에 순수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범죄나 부도덕한 생활을 삼가겠다는 서약을 한 후에 에세네파 사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복도 오른쪽에 지금 보이는 도구들은 그들이 농사나 목축 등의 자급자족을 하면서 사용했던 도구들인데요 이들은 사회적, 물질적 평등주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그룹이었습니다. 요세푸스에 따르면 에세네파는 한 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모든 도시에 많은 수로 정착했다고 알려주고 있으며 이들을 도시와 마을에 4000명 이상의 구성원으로 묶여서 함께 살았습니다. 쿰란에 거주했던 사람들은 에세네파에서도 나뉜 한 집단으로 보이는 여러 증거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자급자족하는 생활이 그러한 예로 보이고 있습니다.
한 칸 더 넘어가서 오른쪽에 지금 보이는 도구들은 정결 의식에 사용되던 도구들로 보입니다. 그들의 활동 가운데는 빗물을 모으고 저장함으로서 중요하게 여기는 의식인 정결 의식을 매일 가졌는데요 이러한 정결 의식은 동기간에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인 관행이었습니다. 고대 예루살렘에서도 미크바(Mikveh)를 위한 장소가 있었고 지금까지도 이러한 관습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순결과 청결을 중요하게 여겼던 에세네파는 안식일에 배변까지 삼갈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들은 매일 아침마다 의식적으로 물에 잠기고 기도한 후에 함께 식사하는 관습을 매일 가졌었습니다.
복도 다음칸 왼편에 보면 많은 그릇들이 보이는 벽장이 있는데요 이들이 함께 모여 공동으로 식사할 때 사용하던 식기들입니다. 앞서 이들이 물에 잠기는 정결 의식을 행한 후에 공동으로 식사를 하였는데요 이 식사에서는 에세네파만이 참석할 수가 있었고 빵과 포도주가 식사의 중심이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식사하는 것은 규칙으로까지 만들었는데요 식사를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혹은 식사를 전체가 함께 해야 하는지 일부만 공동으로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까지는 없습니다. 이러한 식기들이 있던 부엌에는 유형별로 쌓인 1,000개 이상의 도자기 그릇과 식료품 저장실이 있었고 22m의 큰 방이 있었던 것으로 그들이 공동으로 식사를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동물 뼈가 묻힌 퇴적층이 있었는데 양이나 염소, 소와 같은 고기 역시 먹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다음 2부에서는 쿰란에서 발견된 가장 유명한 전시물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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