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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장소

방구석 투어 / 이스라엘 박물관 - 예루살렘 모형편 2부

by 톡톡오늘 2022. 3. 12.

예루살렘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잦은 분쟁의 역사가 있던 도시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이스라엘이 건국하기 직전에는 유엔 총회가 결의한 181호에 의해서 어느 쪽 영토도 아닌 유엔 관할로 두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건국 전쟁으로 무의미해진 결의안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분할 통치 안인 194호로 대체되었습니다. 다시 1967년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 정부가 예루살렘을 통일하고 1980년 예루살렘 기본법을 입법하게 되면서 다시 유엔에서는 478호에 따라 예루살렘 상주하는 대사급 외교 공관을 철수하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대사관은 텔아비브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2017년에는 러시아가 서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였고 2018년에 미국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옮기게 되는데요 의외로 현재까지 예루살렘을 수도로 인정한 나라는 50여 개국에 이르고(대부분 서예루살렘만을 인정) 있는데요 복잡한 정치적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오히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추세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고대 예루살렘 지역을 계속 탐사해 보시죠.

성전 아래로 양쪽 성벽이 좌우로 길게 감싸고 있는 지역은 다윗의 도시(City of David)라 불리는 고대 예루살렘의 모습입니다. 이 지역에는 히스기야 왕이 건설한 여러 수로가 있었고 그 중 하나는 여전히 물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총면적은 4000제곱미터 혹은 60000제곱미터였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지형적으로 북쪽에만 주된 방어 시설을 갖추어 놓으면 되었는데, 그 지점으로는 산이 한층 더 높아져서 공격하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성 안쪽으로 지금 보이는 건물들은 로마 시대의 건물들인데요 아래쪽에는 기원 1세기에 테오도토스 비문이 발견되어 회당(Theodotos Synagoge)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과 그 위에는 같은 시기에 파르티아의 종속국이었던 아디아베네의 통치자들이 유대교로 개종 후에 예루살렘에 궁전을 지었는데요 그 건물들의 모습입니다. 아디아베네인들은 로마와 유대인들의 전쟁에서 유대인들을 도와서 함께 싸웠고 탈무드에서는 왕비 헬레나를 비롯한 왕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많은 기부를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러한 파르티아인 유대교 왕족은 사산조 페르시아가 들어서면서 살라지고 말았습니다. 성서 학자들은 이들을 역대기상 5:26에 나오는 고산 강가에 있는 하볼(Habor)과 같은 지역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오른쪽 구시가지와 경계를 이루는 벽의 가장 아래 입구쪽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예루살렘의 유적지 가운데 하나인 실로암 못입니다. 이 장소는 기원전 8세기에 건설된 530미터 길이의 수로인 히스기야 터널의 끝에 위치해 있는데요 기원 70년 예루살렘 멸망과 함께 파괴되어 덮이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04년에 고고학자들은 실로암 못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발견하였는데요 지역 하수관을 보수하면서 중장비와 인부들이 투입되었는데 흙 속에서 두 개의 계단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스라엘 유물 관리청은 이 지역을 발굴하도록 허가를 내주었습니다. 거의 3m나 되는 진흙 층을 걷어내면서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곳에서는 많은 동전이 발견되었고 그중에는 기원 69년을 가리키는 동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못은 사다리꼴 형태였고 최소 삼면에 계단이 있었으며 한 면의 길이는 70미터에 달했다고 하는데 이 땅 위에 그리스 정교회 소유로 알려진 과수원이 있기에 아직 전체가 발굴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보이는 성전 벽에는 지금의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부분을 찾아 볼 수 있는데요 통곡의 벽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성전산에 붙어 있는 구조물을 먼저 이해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성전 남서쪽 모퉁이에는 로빈슨 아치(Robinson’s Arch)라 불리는 5미터 너비의 넓은 석조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계단을 발견한 1838년에 성서학자인 에드워드 로빈슨의 이름을 따서 요세푸스의 기록을 토대로 다리의 연결점을 찾아 그리게 되었는데요 제2성전시대에 주요 교통의 요지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요세푸스는 로마 군대가 1차 로마-유대 전쟁에서 안토니아 요새 방향의 성전 안으로 들어가 예루살렘을 공략하려 했는데요 반란군들은 예루살렘에서 버티기 위해 이 고가를 파괴함으로 로마군의 진입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성전 산의 남쪽에서 아치 꼭대기에 있던 계단 난간 중 하나에 베스파시아누스와 티투스의 이름이 새겨진 로마의 이정표를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윗쪽 중간에 성전에 붙어 있는 석조 아치가 있는데요 그 부분은 윌슨 아치(Wilson’s Arch)라 불리는 석조 다리입니다. 이 다리는 성전과 도시 주요 인물들의 거주지가 있는 도시 상부(Upper City)를 연결하며 도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이 아치는 고고학적인 증거물을 통해서 기원전 20년에서 기원 20년 사이에 완성되었음을 추정하고 있으며 너비는 이후 기원 60년 사이에 두 배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통곡의 벽은 이 아치 두 부분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로마 제국은 헤로데 성전을 무너뜨리면서 성전의 서쪽 담장 하나만 남겨두었는데요 이후 이스라엘 땅에서 뿔뿔이 흩어진 유대인들이 그나마 남은 성전의 서쪽 벽으로 모여 통곡하였기에 통곡의 벽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유대인들이 이곳을 찾아 기도를 하는데요 지금 보이는 부분은 상부이고 하부는 지하에 묻혀서 지하도로를 통해서 아래를 내려가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장소는 현재 유대인 성지가 되어서 복장도 반바지, 민소매 차림으로는 들어갈 수도 없으며 남녀가 따로 입장하도록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기도 한데요 종교적으로 민감한 장소이다 보니 이슬람교도들과 지금까지 충돌이 빈번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유대인들은 성전을 복원하고 싶어 하지만 예루살렘 성전 자리에 위치한 현재 있는 바위의 돔도 무함마드가 승천한 장소로 여겨지는 이슬람교도들의 성지이기에 추진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성전 가까이에 있는 작은 건물은 산헤드린 회의실로 보이는데요 정확한 위치는 아직까지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성전 인접한 지역에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에는 두 개의 입구가 있어서 하나는 동쪽에 하나는 서쪽에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다듬어진 돌의 전당’(Hall of Hewn Stone)이라 불렸는데요 아마도 성서에서 출애굽기 20:22이나 신명기 27:6에서 말하는 것처럼 성전에서 제사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돌은 다듬지 않은 돌을 사용해야 했기에 그러한 건물과 구별하기 위해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산헤드린인 유대인의 고등 법정이었는데요 71명의 성원이 대산헤드린이라 불리는 이 고등 법원을 구성하였습니다. 71명의 성원 가운데는 대제사장과 이전에 대제사장직을 수행했던 사람들이 포함되었고 대제사장 가족들의 성원이나 연로자들과 지파와 가족의 우두머리들, 서기관들이나 율법에 정통한 사람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바리새파와 사두개파에 속한 사람들이었는데요 토세프나와 미슈나에 의하면 산헤드린은 매일 아침 희생을 바치는 때부터 저녁 희생 때까지 법정을 열었고 안식일이나 축제일에는 법정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중대한 사건인 경우 산헤드린은 낮에 재판을 열었고 낮에는 재판을 열었으며 유죄 평결이 나면 다음 날 인도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유대인 전승에 따르면 산헤드린은 모세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주장하는데요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로마의 통치 아래에서는 로마 총독의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형을 집행할 법적 권한을 상실하게 되었던듯합니다. 그러다 기원 70년에 예루살렘 멸망 후에 산헤드린은 폐지되었습니다.

저 멀리 두개의 탑이 보이는 건물은 하스몬 궁전(Hasmonean Palace)인데요 이 궁전 입구를 지나서 안나스(Annas)의 집으로 연결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나스는 예수의 생애 활동 당시 전직 대제사장이었으며 기원 15년경까지 직무를 수행하다가 당시 유대 총독이었던 발레리우스 그라투스에 의해서 대제사장직에 해임되었습니다. 하지만 명예 대제사장직을 유지했기 때문에 유대교 교직 계급 내의 유력한 발언권자였고 막대한 권력과 영향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나스는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레위 지파에 속해 있었는데요 성전 내에서 비둘기와 같은 제물을 판매하는 일이 주요 수입원 중에 하나였습니다. 아마도 두 차례나 성전을 깨끗하게 하려 했던 예수를 죽이려는 이유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를 체포했던 당시 가장 먼저 심문을 위해 안나스에게 간 다음 재판을 위해 가야바에게로 끌려갔었는데요 가야바의 집을 이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3부를 통해서 남은 부분을 마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이집트편 1부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의 중심에 흐르는 슈프레 강에 있는 섬의 북쪽 지역을 가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5개 박물관이 모두 모여 있는데요 이 지역을 박물관 섬(Museumsinsel)이라 부릅니다. 가장 오래된 구 박물관(Altes Museum)과 신 박물관(Neues Museum), 구 국립미술관(Alter Nationalgalerie), 보데 박물관(Bode Museum),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이 이 섬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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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아시리아편 1부

이제 3부에 걸쳐 박물관 섬에 있는 아시리아인들의 유물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아시리아인들은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민족 가운데 하나였음 전쟁과 사냥을 즐기는 민족이었습니다. 고대 중동 사람들 사이에서도 잔인하기로 유명하였는데요 그들의 권력이 정점에 달했을 때의 아시리아의 영토는 이집트에서 페르시아만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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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바빌로니아편 1부

고대 바빌론 도시와 성벽은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는데요 네부카드네자르 2세(Nebuchadnezzar II)의 목표는 바빌론을 그 어느 도시보다 크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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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메디아-페르시아편 1부

아케메네스 제국(메디아-페르시아 제국)에서 여성의 지위는 어느 정도나 되었을까요? 다양한 민족과 지역이 포함되어 있던 제국이다 보니 그들이 속한 문화에 따라 그들의 지위도 달랐습니다. 여성에 대한 기록을 고고학적인 자료로 본다면 페르세폴리스에 있던 서판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왕실 여성부터 식량 배급을 받던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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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1부

예전에는 고대 그리스어를 희랍어(希臘語)라고 불렀는데요 헬라어 혹은 헬라스어를 한자로 말하다 보니 희랍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헬라스(Hellas)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헬렌(Hellen)에서 기원했는데요 헬렌의 부모는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데우칼리온(Deucalion)과 퓌라(Pyrrha)의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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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로마편 1부

로마 제국이 분열되고 멸망하면서 수많은 유럽의 국가들이 로마 제국을 계승했음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뭔가 로마라는 타이틀이 유럽의 패권 국가라는 느낌을 주었던 거 같은데요 동로마의 경우에는 불가리아와 라틴제국, 세르비아, 오스만 제국, 러시아 등이 그렇게 주장을 하였고 서로마의 경우에는 동로마 제국, 프랑크 왕국, 신성 로마 제국 그리고 독일 제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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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집트편 1부

이번에 찾아볼 박물관은 많은 분들이 대영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 영국 박물관입니다. 왜 대영 박물관이 아니라 영국 박물관이냐면 영국 현지에서도 이 박물관을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으로 부르고 있기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영국 박물관이라고 말하는게 맞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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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아시리아편 1부

이제 살펴보게 될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데요 인류 고대 문명이 시작된 지역으로 오랜 기간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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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바빌로니아편 1부

이제 영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바빌로니아의 유물들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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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메디아-페르시아편 1부

이번 편에서는 메디아(Media)와 페르시아(Persian)가 함께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뜨리고 근동에서 약 200년간 전성기를 누린 아케메네스 제국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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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그리스편 1부

사람들은 항상 무엇인가 변화를 원하고 어떠한 계기가 삶에서의 전환점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떠한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전환점을 맞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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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로마편 1부

지금 세계 초일류 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많은데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군사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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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스라엘편 1부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에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유물 역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민족이나 국가의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영국 내에서의 유대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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