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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장소

방구석 투어 / 이스라엘 박물관 - 문명의 새벽편 3부

by 톡톡오늘 2022. 3. 24.

고대로부터 오랜 기간 인류가 즐겨 먹은 음식 종류 가운데는 빵이 있습니다. 지난 2부 소개에서도 빵에 대한 언급을 잠시 하기는 했지만 빵 문화를 발전시킨 사람들로 이집트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인들이 먹던 빵은 지금의 빵과는 차이가 많았는데요 지금은 빵의 식감이 대부분 부드럽고 잘 씹을 수 있었는데요 고대 이집트인들의 식기나 조리 도구에서 빵에 돌가루가 자주 섞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밀을 맷돌에 빻는 과정에서 돌가루가 많이 섞였는데요 이러한 돌조각으로 인해서 이집트인들은 치아 질환이 많기도 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의 유골에는 치과 치료를 받았던 유골이 상당수 나오기도 했는데요 파라오조차도 치아이식을 하거나 그로 인해 사망한 기록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고대에는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매우 한정적이었는데요 현대인들이 정말 다양한 음식들을 집안에서 직접 먹을 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놀라운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문명의 새벽(The Dawn of Civilization)이라는 주제의 전시관 마지막 3부를 통해 나머지 전시물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 마지막으로 봤던 매장 구조의 모형 오른편에는 지금 보이는 전시물이 있는데요 무덤에 사용된 천연 동굴에서 죽은 사람 중 한 명의 유골 옆에서 원형 8개의 귀금속이 발견되었는데요 이 원형의 무게는 거의 1kg에 달합니다. 6개는 금 70%, 은 30%으로 만들어졌고 2개는 순금입니다. 이집트 남부에서 채굴된 이 금은 이 땅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금이며 전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금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 원형 금은 점토의 틀에 부어져 주조되었습니다. 장신구로 사용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주괴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1961년 유대 사막 지역의 나할 미흐마르(Nahal Michmar) 인근의 외딴 동굴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429개의 의식용 물건이 발견되었습니다. 큰 돌 뒤에 포대로 감싸인 상태로 감춰진 느낌처럼 발견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물건들은 대부분 제사에 사용되는 물건들입니다. 이 물건들은 로스트 왁스 기법으로 주조되었는데요 이러한 주조법은 고대 삼국시대에 한국에서도 사용했던 주조법입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정말 오랫동안 이러한 제작 방식이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면 놀라운 일인데요 주조하려는 모양과 같은 모형의 주물을 왁스나 파라핀 등으로 만들어서 주형재에 파묻고 다진 후에 가열해서 주형을 경화시키고 동시에 모형재인 왁스나 파라핀을 날리고 주형을 완성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보물들은 1961년에 이스라엘군이 유대 사막에서 두루마리를 찾는 탐사를 하던 중에 발견되었는데요 기술적인 능력을 넘어서 예술적으로도 매우 놀라운 작품들입니다. 이 유물은 불과 12km 떨어진 엔게디의 고대 성역에 속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운데 있는 양쪽으로 있는 유리장 안에는 마치 바이올린 모양으로 된 인형이 발견되었는데요 이 모양은 인간의 모양을 추상적인 디자인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고 다양한 석재를 사용해서 제작되었습니다. 다른 모양의 더 많은 입상도 이곳에서 발견되었는데요 다산을 상징하는 나체의 진흙 여성 입상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성서에서도 드라빔(Teraphim)이라는 명칭으로 가족들이 사용하는 신의 형상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요 아마도 같은 크기와 모양과 용도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소포타미아와 그 인근 지역에서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드라빔을 보면 가족의 재산을 누가 받을 것인가와 관련된 것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모형은 상당기간 비슷한 의미와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리장 반대편에는 또 다른 유리장이 보이는데요 여기에는 남성 신을 의미하는 뿔이 있는 숫양 모양 혹은 남성으로 묘사된 작은 인형이 보입니다. 이러한 형상과 관련해서 중동의 누지(Nuzi)에서 발견된 어느 서판에 따르면, 가족 수호신을 소유한 경우 특정 상황에서 사위가 법정에 나와 사망한 장인의 토지 소유권을 주장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인감도장에 가까운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산권이 주장된다는 면에서 고대 사회가 점차 집단 사회로 변하고 조직화된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물이기도 합니다.

지금 보이는 유물은 브엘세바에서 출토된 버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휘젓기입니다. 사용 방법은 안에 우유를 넣고 밧줄을 위에 걸은 다음에 앞뒤로 흔들었던것 같은데요 2008년 요르단 페트라에서는 베두인들이 고대의 이러한 초기 생활 관습과 동일하게 버터를 만드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였습니다. 고대에는 지금 우리가 먹는 고체 상태가 아니라 반액체 상태였는데요 그 때문에 이러한 버터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헤마를 달콤하고 신선한 아직 무른 상태의 버터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버터를 걸쭉하고 엉긴 우유를 가리킨다고 말하는데요 고대 버터를 사용했던 장면을 묘사한 성서의 표현을 보면 젖을 휘저으면(쥐어짜면) 버터가 나온다(잠언 30:33)고 묘사되어 있기도 합니다. 버터는 고대 족장 시대부터 별미로 즐겼던 음식이며 여러 성찬에서도 포함시키는 음식이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전시물은 고대 세계에 사용되던 유골함이었는데요 석기시대에도 사람들은 사후 세계를 믿었고 죽은 사람을 숭배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들은 죽은 사람들이 산 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조상에 대한 헌신은 조상의 보호와 후원을 보장받는 수단이라 여겼습니다. 인류의 최초의 묘지는 정착촌 밖에 있었으며 이후 2차로 다시 매장하는 것이 관행이 되었는데요 이는 시체가 분해되거나 맹금류에게 먹힌 유골을 다시 수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네게브 북부에 있는 쉬크밈(Shiqmim) 묘지에서는 유골이 둥근 구조로 모아져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관행은 지금 보이는 것과 같은 유골함으로 사용되는 도자기에 넣고 매장을 위한 목적으로 별도로 파내는 동굴에 묻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납골당과 같은 느낌인데요 일부 도자기는 현실적이거나 추상적인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 다음 편인 가나안 편을 통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들어가기 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인 가나안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이집트편 1부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의 중심에 흐르는 슈프레 강에 있는 섬의 북쪽 지역을 가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5개 박물관이 모두 모여 있는데요 이 지역을 박물관 섬(Museumsinsel)이라 부릅니다. 가장 오래된 구 박물관(Altes Museum)과 신 박물관(Neues Museum), 구 국립미술관(Alter Nationalgalerie), 보데 박물관(Bode Museum),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이 이 섬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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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아시리아편 1부

이제 3부에 걸쳐 박물관 섬에 있는 아시리아인들의 유물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아시리아인들은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민족 가운데 하나였음 전쟁과 사냥을 즐기는 민족이었습니다. 고대 중동 사람들 사이에서도 잔인하기로 유명하였는데요 그들의 권력이 정점에 달했을 때의 아시리아의 영토는 이집트에서 페르시아만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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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바빌로니아편 1부

고대 바빌론 도시와 성벽은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는데요 네부카드네자르 2세(Nebuchadnezzar II)의 목표는 바빌론을 그 어느 도시보다 크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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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메디아-페르시아편 1부

아케메네스 제국(메디아-페르시아 제국)에서 여성의 지위는 어느 정도나 되었을까요? 다양한 민족과 지역이 포함되어 있던 제국이다 보니 그들이 속한 문화에 따라 그들의 지위도 달랐습니다. 여성에 대한 기록을 고고학적인 자료로 본다면 페르세폴리스에 있던 서판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왕실 여성부터 식량 배급을 받던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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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그리스편 1부

예전에는 고대 그리스어를 희랍어(希臘語)라고 불렀는데요 헬라어 혹은 헬라스어를 한자로 말하다 보니 희랍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헬라스(Hellas)라는 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헬렌(Hellen)에서 기원했는데요 헬렌의 부모는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데우칼리온(Deucalion)과 퓌라(Pyrrha)의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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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투어 / 독일 베를린 박물관 섬 - 로마편 1부

로마 제국이 분열되고 멸망하면서 수많은 유럽의 국가들이 로마 제국을 계승했음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뭔가 로마라는 타이틀이 유럽의 패권 국가라는 느낌을 주었던 거 같은데요 동로마의 경우에는 불가리아와 라틴제국, 세르비아, 오스만 제국, 러시아 등이 그렇게 주장을 하였고 서로마의 경우에는 동로마 제국, 프랑크 왕국, 신성 로마 제국 그리고 독일 제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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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집트편 1부

이번에 찾아볼 박물관은 많은 분들이 대영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 영국 박물관입니다. 왜 대영 박물관이 아니라 영국 박물관이냐면 영국 현지에서도 이 박물관을 영국 박물관(The British Museum)으로 부르고 있기에 정확히 표현하자면 영국 박물관이라고 말하는게 맞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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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아시리아편 1부

이제 살펴보게 될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주변 지역을 가리키는데요 인류 고대 문명이 시작된 지역으로 오랜 기간 세계 역사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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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바빌로니아편 1부

이제 영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바빌로니아의 유물들을 하나씩 열어보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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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메디아-페르시아편 1부

이번 편에서는 메디아(Media)와 페르시아(Persian)가 함께 바빌로니아 제국을 무너뜨리고 근동에서 약 200년간 전성기를 누린 아케메네스 제국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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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그리스편 1부

사람들은 항상 무엇인가 변화를 원하고 어떠한 계기가 삶에서의 전환점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떠한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전환점을 맞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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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로마편 1부

지금 세계 초일류 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많은데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군사 등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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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 - 이스라엘편 1부

영국 박물관(대영 박물관)에는 이스라엘과 관련된 유물 역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 민족이나 국가의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영국 내에서의 유대인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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